日보궐선거, 자민당 패배 확실…기시다 정권 타격 불가피

2024-04-28 21:02
출구조사 결과 3개 선거구 모두 제1야당 입헌민주당 후보 당선 유력

지난해 EU 본부를 방문한 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 [사진=연합뉴스]
28일 일본 중의원(하원) 보궐선거 출구조사 결과, 3개 선거구 모두 제1야당인 입헌민주당 후보들의 당선이 확실시된다고 교도통신과 현지 공영방송 NHK가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집권 자민당은 유일하게 후보를 낸 선거구이자 '보수 왕국'으로 불렸던 시마네 1구에서도 패배해 이번 보선에서 전패할 가능성이 커졌다.

이날 치러진 보궐선거 결과가 향후 기시다 후미오 정권 운영에 큰 영향을 미칠 것으로 현지 언론은 관측해 왔다. 자민당 '비자금 스캔들'로 주요 언론 여론조사에서 지지율이 '퇴진 위기' 수준인 20%대에 머무는 기시다 내각에 대한 평가 성격을 띠고 있어서다.

이번 선거가 치러진 곳은 모두 자민당 의원이 활동했던 곳이다. 시마네 1구는 중의원 의장을 지낸 호소다 히로유키 의원이 사망하면서 공석이 됐고, 도쿄 15구와 나가사키 3구는 기존 의원이 각각 공직선거법 위반과 비자금 문제 등 불명예스러운 일로 물러났다.

교도통신은 "세 의석은 모두 자민당 의석이었던 만큼 기시다 정권에 타격이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