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어지는 가족 의혹’에 말 아낀 조국 “국회 청문회서 설명하겠다”

2019-08-20 10:44
딸 특혜 의혹도 침묵…아동성범죄자 밀착감시 등 정책구상 발표

조국 법무부 장관 후보자(54)가 배우자와 딸 등에 대한 각종 의혹에 대해 “국회 인사청문회에서 설명하겠다”며 말을 아꼈다.

조 후보자는 20일 오전 9시 50분께 인사청문회 사무실이 있는 서울 종로구 사직로 적선현대빌딩에 출근하면서 가족 관련 의혹에 대한 해명 대신 정책 구상을 발표했다. 그는 아동성범죄자에 대한 1대1 전담 보호관찰과 정신질환자 치료를 통한 범죄 예방 등에 나서겠다고 했다.

이후 취재진이 이어지는 의혹에 대한 입장 표명을 요청하자 “그 문제에 대한 국민의 지적 비판을 겸허히 수용한다”면서도 “상세한 경위와 배경 등 실체적 진실은 청문회에서 성실히 답하겠다”고 밝혔다.

아버지가 운영한 사학재단인 웅동학원을 둘러싼 52억원 규모 채무 면탈 의혹에 대해서도 “청문회에서 말씀드리겠다”고 했다.

딸의 부산대 의학전문대학원 6회 장학금 수령과 한영외고 재학 당시 의학회 영어논문 제1저자 등재, 배우자·자녀의 사모펀드 투자 논란 등에 대해서는 입장을 밝히지 않았다.

대신 인사청문회 준비단이 딸 관련 의혹과 관련해 “조 후보자는 딸이 장학금을 받은 사실 외에 장학금 선정 기준과 절차는 잘 모르고 관여하지 않았다”고 해명했다. 

단국대 의대 의과학연구소에서 2주간 인턴을 한 뒤 대한병리학회에 실린 영어논문 1저자가 된 데 대해서도 “인턴십 프로그램 참여와 논문 완성 과정에 후보자나 후보자 배우자가 관여한 바가 전혀 없다”고 밝혔다.
 

조국 법무부 장관 후보자가 20일 오전 인사청문회 준비 사무실이 마련된 서울 종로구 한 건물로 들어서며 취재진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