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조국 "22대 국회서 검찰 개혁 공동 대응키로"

2024-05-10 13:41
"25일 채해병 특검법 가결 위한 범국민대규모 집회 열 것"

박찬대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가 10일 오전 국회 의원회관에서 황운하 조국혁신당 원내대표를 예방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더불어민주당과 조국혁신당은 10일 "22대 원 구성이 완료되는 즉시 검찰 개혁에 공등 대응하기로 뜻을 모았다"고 밝혔다.

박찬대 민주당 원대대표는 이날 국회 의원회관에서 황운하 조국혁신당 원내대표를 예방한 뒤 22대 국회 입법 공조 방안을 논의했다.

황 원내대표는 환담에서 "22대 국회에서 첫 넉 달이 중요한데 이때 개혁국회의 모습을 확실히 보여줘야 한다"며 "개혁과 민생은 별개가 아니다. 개혁을 잘해야 민생이 회복되고 민생 회복의 첫걸음이 개혁"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민주당이 수권정당을 지향하고 사안별로 중도층을 지켜야 하기 때문에 외연 확장에 있어 딜레마에 빠질 수 있다"며 "조국혁신당은 12명으로 소수정당인 만큼, 그런 부분에서 조금 더 기민하게 움직일 수 있을 것 같다"고 했다.

박 원내대표는 "조국혁신당과 정말 멋진 개혁 경쟁을 하고 싶다"며 "민주당 대표단만큼은 밀접하게 움직이겠다는 의미로 원내대표단을 '개혁기동대'라고 명명했다"고 화답했다.

그러면서 "많은 분들이 검찰개혁이 민생과 무슨 관계가 있냐고 하지만 반드시 관계가 있다"며 "검찰을 개혁하지 못하면 사회가 공정하지 못하고, 민생에 영향을 미친다는 교훈을 21대 국회에서 경험했다"고 부연했다.

공감대를 형성한 두 원내대표는 비공개 환담에서 '검찰 개혁'과 '채해병 특검법'에 공조하기로 뜻을 모았다.

강유정 민주당 원내대변인은 환담 이후 기자들과 만나 "검찰의 횡포에 대해서 일단 공조하고, 경쟁적 우군의 관계로 함께 길을 가기로 했다"며 "한동훈 특검법에 대해선 (조국혁신당 측에게) 충분히 설명을 들었고, 동지적 공감을 표하기도 했다"고 전했다.

한동훈 특검법은 조국혁신당의 1호 법안으로, 한동훈 전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 딸의 논문 대필 의혹과 고발사주 의혹 등의 규명을 촉구하는 법안이다.

신장식 조국혁신당 대변인은 "최근 검찰개혁 토론회에서 검찰청법 폐지, 공소청 또는 기소청 설치, 중대범죄수사청 설치, 형사소송법 개정 등 검찰개혁 3법 내지 4법 관련 이야기를 설명드린 바 있다"며 "22대 원 구성 즉시 양당이 공동 대응하기로 합의했다"고 강조했다.

채해병 특검법에 대해선 "대통령이 거부권을 행사하지 않도록 하는 것과 거부권을 행사했을 시 재의결까지 총력을 집중하겠다는 말이 있었다"며 "오는 25일 민주당과 조국혁신당은 채해병 특검법 가결을 위한 야당과 시민사회, 범국민 대규모 집회를 공동 추진한다라는 점까지 얘기를 나눴다"고 밝혔다.

한편 박 원내대표는 이날 조국혁신당을 시작으로 녹색정의당, 새로운미래, 개혁신당, 기본소득당 원내대표를 차례로 만날 예정이다. 22대 국회 개원을 앞두고 각종 현안을 관철하기 위해 협조를 구할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