채소류 과잉생산·가격폭등 방지…사전 재배면적 조절 추진

2019-08-13 11:58
농식품부, 지자체·농협 등과 협의회 개최

최근 양파와 마늘이 작황 호조로 가격이 폭락했다. 정부는 이같은 채소류 과잉 생산에 따른 가격 불안을 막기 위해 사전에 재배면적을 조절할 방침이다.

농림축산식품부는 지방자치단체, 농협 등 생산자 단체와 함께 생산에 앞서 재배면적의 조절을 추진한다고 13일 밝혔다.
 

전국농민회총연맹 회원들이 지난달 서울 광화문광장에서 열린 농산물 값 폭락 대책 촉구 및 문재인 정부 농정 규탄대회를 마친 뒤 청와대 방면으로 행진 도중 구호를 외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농식품부에 따르면 이달 중순부터 제주도를 시작으로 양파, 겨울무, 겨울배추, 마늘 등 동절기 작목의 파종이 순차적으로 시작된다.

이에 농식품부는 14일 제주도를 시작으로 전국 주요 채소류 주산지를 돌며 재배면적조절협의회를 개최할 계획이다.

협의회를 통해 지방자치단체, 농협, 생산자대표, 한국농촌경제연구원 농업관측본부 등이 참여해 품목별 재배 의향 조사 결과와 적정 재배면적, 면적조절 추진 방안을 협의한다.

농식품부, 지자체, 생산자단체는 적정 재배면적이 확보될 수 있도록 재배 의향 면적 조사 결과와 예상되는 수급 상황을 농업인에게 알려주고 지역별로 면적을 조절해 나갈 계획이다.

농식품부 관계자는 "적정 재배면적 유지가 과잉 생산에 따른 가격하락의 근본적인 대책인 점을 각 생산 주체가 인식하고 실천하는 것이 중요하다"면서 "농가들도 지자체, 농협 등과 적극적으로 협력해 적정 재배면적이 확보될 수 있도록 협조해 달라"고 당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