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신환 “북한 무례한 태도...文정부, 들러리 서기 자처”

2019-08-13 09:44
"北, 통미봉남...대한민국 조롱"

오신환 바른미래당 원내대표는 13일 “북한이 무례하기 짝이 없는 태도로 나오는 건 문재인 정부가 한반도 문제 당사자로서 우리 목소리를 내지 못하고 북미대화만 바라보며 들러리를 자처했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오 원내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원내대책회의에서 “이런 식으로 가면 핵동결로 협상이 마무리되고 우리는 아무런 소득도 없고, 대북 경제지원만 떠 앉게 될 수도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러면서 “북한이 연이은 도발에 이어 대화상대는 미국이니 남한은 빠지라며 ‘통미봉남(通美封南)’하고 대한민국을 조롱하고 있다”면서 “문 정부는 ‘북한이 담화문을 쓰는 언어는 우리랑 다르다’는 황당한 주장으로 북한 감싸기에 급급하다”고 비판했다.

그는 “미사일 쏘는 상대와 경제 협력과 평화 경제를 어떻게 해야 한다는 말이냐”며 “국익에 부합하는 결론이 내려지도록 적극적으로 개입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어 “궁극적인 목표는 북미 관계 정상화가 아니라 ‘북한의 비핵화’라는 것을 잊지 말길 바란다”고 덧붙였다.
 

발언하는 오신환 원내대표 (서울=연합뉴스) 하사헌 기자 = 바른미래당 오신환 원내대표가 13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원내대책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