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감원, 'CB 편법거래' 의혹 라임자산운용 8월 중 검사

2019-08-09 11:41

[사진=연합뉴스 제공]


금융감독원이 라임자산운용에 대한 검사에 나선다.

9일 금감원은 헤지펀드 운용사인 라임자산운용에 대해 이르면 8월 중 검사에 착수할 것이라고 밝혔다. 그간 제기된 펀드 수익률 돌려막기와 파킹거래, 부실자산 매각 등 의혹에 대해 살펴볼 계획이다.

금감원은 일각에서 제기한 의혹처럼 펀드 간 자전거래를 통한 수익률 돌려막기가 실제로 있었는지, 증권사들과 상장사 전환사채(CB)를 편법거래한 사실이 있는지 등을 중점 점검할 방침이다.

금감원 관계자는 "의혹이 불거진 부분들이 정상적인 투자 운용이었는지 아니면 영업 행태에 문제가 있었는지 등을 전반적으로 살펴볼 것"이라고 말했다.

앞서 라임자산운용은 파킹거래 의혹을 부인한 바 있다. 회사 관계자는 "파킹거래와 부실자산 매각, 수익률 돌려막기, 도미노 손실, 좀비기업 투자, 준법감시 미비는 사실무근"이라고 답했다. 그는 "총수익스와프(TRS) 거래는 파킹거래와 무관하다"며 "TRS 가격은 날마다 수익률에 반영돼 편입한도 초과와 관계없다"고 덧붙였다.

그래도 라임자산운용은 금감원 조사에 적극 협조해 의혹을 해소하겠다는 입장이다.

라임자산운용은 코스닥 상장법인 CB를 주로 사들인 것으로 알려졌다. 제이씨케미칼이나 리드, 네패스신소재, 디에이테크놀로지, 지투하이소닉이 여기에 해당한다. 이 가운데 관리종목인 지투하이소닉 주식은 거래정지 상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