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은도서관‧마을주차장 걸어서 10분…서울시, 13개소 생활SOC 사업 선정

2019-07-31 14:42
8월 사업 착수해 2020년 조성 목표

2019년 10분 동네 생활SOC 시범사업 선정 결과 [이미지= 서울시]


서울시가 '10분 동네 생활SOC 사업'을 통해 노후 저층주거지에서 걸어서 10분 거리 안에 누릴 수 있는 주민 편의시설을 확충 중인 가운데, 그 첫걸음으로 13개 시범 자치구별로 새롭게 들어설 생활SOC를 최종 확정했다고 31일 밝혔다.

10분 동네 생활SOC 사업은 작은도서관, 어린이집, 마을노인복지시설, 청소년·아동 복지시설, 문화체육시설, 도시공원, 마을주차장 등 시민의 일상생활과 밀접한 생활기반시설을 도보 5~10분 거리(250m~500m) 이내에서 향유할 수 있도록 촘촘하게 공급하는 마을단위 도시재생사업이다. 2022년까지 서울 전역에 180여 개를 공급할 계획이다.

서울시는 대단위 아파트 단지에 비해 생활기반시설이 상대적으로 열악한 노후 저층주거지 주민들이 실제로 체감할 수 있는 생활밀착형 시설을 공급해 주거환경개선을 이끌어내는 것은 물론 살기 좋은 주거지 조성과 노후주택개량활성화 유도, 저층 주거지개량을 통한 양질의 저렴한 주거지 조성의 촉매제 역할을 하도록 만들어 간다는 목표다.

13개 자치구별 시설 종류와 지역은 주민들이 지속적으로 제기한 민원을 바탕으로 자치구별로 제안 받은 31개 사업 가운데 선정위원회가 사업효과, 계획충실도, 실행가능성, 설치수요 등을 고려해 29일(월) 최종 확정했다고 시는 설명했다.

각 자치구별 13개소 시설은 △마을주차장 3개소(용산구‧양천구‧강서구) △작은도서관 3개소(광진구‧중랑구‧영등포구) △문화체육시설 4개소(강북구‧종로구‧구로구‧강동구) △청소년아동복지시설 2개소(관악구‧성북구) △어린이집 1개소(은평구)다.

13개소는 오는 8월부터 본격적으로 사업에 착수해 빠르면 2020년까지 조성 완료된다. 예산은 전액 시비를 투입하고 실행은 자치구가 맡는다. 시는 시설 당 최대 20억 원, 총 260억 원의 시비를 지원한다.

서울시는 연말까지 생활SOC 공급을 위한 중장기 계획인 10분 동네 생활SOC 확충 3개년 계획을 수립하고, 25개 자치구별 생활SOC 현황 분석‧진단을 통해 저층주거지별 지역특성을 고려한 맞춤형 공급방안을 마련할 방침이다.

강맹훈 서울시 도시재생실장은 "이번 시범사업은 서울시의 생활SOC 공급의 본격 시작을 알리는 것"이라며 "시범사업은 주민들의 체감을 높이는 것을 최우선 목표로 추진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