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영표 경찰 출석 “국민께 송구…한국당도 조사 응해야”

2019-07-26 13:45
26일 패스트트랙 몸싸움 고발사건 피의자 조사

지난 4월 국회에서 신속처리안건(패스트트랙)을 처리하면서 벌어진 여야 몸싸움 사건으로 고발된 더불어민주당 홍영표 의원이 26일 경찰에 출석했다.

이날 오전 9시 50분께 서울 영등포경찰서에 도착한 홍 의원은 취재진에게 “국회에서 불법 사태가 발생해 국민께 송구하다”고 밝혔다.

패스트트랙 사태로 고발된 여당 지도부 가운데는 첫 경찰 출석이다. 홍 의원은 당시 민주당 원내대표였다.

홍 의원은 “이번 문제는 그냥 넘어가선 안 되며, 불법행위를 철저히 조사하고 책임을 물어야 한다”고 강조하며 “국회의원 특권을 방패로 조사마저 응하지 않는 것은 있을 수 없는 일”이라며 자유한국당 의원들에게 경찰 조사에 응하라고 촉구했다.

그는 이어 “한국당은 불법행위를 그냥 넘어가려 하지 말고 조사에 임해 법에 따른 책임을 져야 한다”고 강조했다.

경찰은 패스트트랙 몸싸움 사태로 고발된 한국당 의원들을 소환했지만 단 1명도 출석하지 않고 있다.

현재 패스트트랙 고발전으로 경찰이 수사 중인 국회의원 수는 총 109명이다. 지금까지 민주당 송기헌·백혜련·표창원 의원과 정의당 윤소하 의원 등이 경찰에 나와 조사를 받았다.
 

국회 패스트트랙 충돌 사태와 관련 조사를 받기위해 더불어민주당 홍영표 전 원내대표가 26일 오전 서울 영등포경찰서로 출석, 취재진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