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경욱, 소녀상 앞 '1인시위'…"日발광에 아무말 못한 文대통령 친일파" 주장

2019-07-24 16:10
"文대통령 부친, 친일파였다고 하던데" 주장…靑 "대응가치 못느껴"

민경욱 자유한국당 의원이 24일 일본본의 독도 영유권 주장에 항의해 서울 종로구 옛 일본대사관 앞 평화의 소녀상 옆에서 1인 시위를 벌였다. 일본 정부는 전날 중국·러시아 군용기의 한국 영공을 침범하자 자신들의 영공을 방어한다는 명분으로 전투기를 출격시켜 영유권 시비를 일으켰다.

한국당 대변인인 민 의원은 이날 오전 자신의 페이스북에 '하와이는 미국 땅, 대마도는 몰라요, 독도는 우리 땅'이라고 적힌 피켓을 들고 1인 시위하는 사진을 게재했다.

민 의원은 사진과 함께 올린 글에서 "일본 정부는 러시아 군용기가 자신들의 영공을 침범했다는 논리를 펴며 우리의 사격 대응에 강하게 항의했다"며 "독도는 역사적·지리적·국제법적으로 명백한 우리의 고유 영토로, 절대 받아들일 수 없는 억지 주장"이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독도는 우리 땅이다, 이 미친 또라이 일본놈들아"라며 원색적 비난을 하기도 했다.

또 민 의원은 이전 글에서 "일본놈들이 자기네 땅에 들어왔다고 발광하는 걸 보고도 아무 말도 못 한 문재인 대통령. 그대야말로 친일파 아닌가"라고 비판했다. 이어 "선대인(돌아가신 남의 아버지를 높여 이르는 말)께서 친일파였다고 하던데 한 나라 대통령이나 되는 분께서 그러시면 되겠는가"라고 주장했다.

민 의원의 주장에 대해 청와대 관계자는 "대응할 가치를 느끼지 못한다"고 말했다.

 

자유한국당 민경욱 의원이 24일 오전 서울 종로구 옛 일본대사관 앞, 평화의 소녀상 옆에서 일본의 독도 영유권 발언에 항의하는 1인 시위를 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