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국, 日경제보복 페북 여론전 중단
2019-07-23 14:06
주변인들에게 "日 경제보복 관련 글 더 올리지 않을것"
22일 이후 하루 넘게 '침묵'…정치권 비판 의식한 듯
22일 이후 하루 넘게 '침묵'…정치권 비판 의식한 듯
조국 청와대 민정수석이 일본의 대한(對韓) 수출규제 강화 조치 이후 이어온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여론전을 중단했다.
조 수석은 지난 22일 오전 "한국의 일부 정치인과 언론이 한국 대법원 판결을 비방·매도하는 것은 무도(無道) 하다"는 내용의 글을 페이스북에 게시한 후, 하루가 지난 23일 현재까지 후속 게시물을 올리지 않고 있다.
앞서 조 수석은 지난 13일 '죽창가'를 소개하는 글을 올린 이후 10일 동안 일본의 경제보복과 관련한 총 43건 글을 올린 바 있다.
이는 열흘간의 여론전을 통해 자신의 주장을 충분히 전달했다는 판단에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
아울러 일본의 참의원 선거가 21일 종료되고 스위스 제네바에서 23~24일(현지시간) 세계무역기구(WTO) 일반이사회가 열리는 만큼 정부의 여론전을 지켜보겠다는 의도로도 해석된다.
대표적으로 정양석 자유한국당 원내수석부대표는 이날 원내대책회의에서 "조 수석의 '친일·반일' 프레임은 내년 총선에서 경제 실패와 외교안보 무능을 커버하려는 것"이라고 비판하는 등 조 수석의 페이스북 활동에 대한 야당 정치인들의 반발이 날로 격화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