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교육청, 독립운동길 학생순례단 역사탐방 돌입

2019-07-22 16:39

임종식 경북교육감을 단장으로 한 순례단이 22일 이륙양행 앞에 모여 안동 경상북도독립운동기념관장의 설명을 듣고 있다. [사진=경상북도교육청 제공]

경북고교생들이 경북애국지사들의 발자취를 따라가는 6박 7일간의 독립운동길 대장정에 돌입했다.

경북교육청 독립운동길 학생순례단(이하 ‘순례단’)은 일정 이틀째인 22일 독립 운동가들의 망명을 도운 이륙양행터, 단둥 철교 등을 둘러보는 경북 독립운동 성지 역사문화 탐방에 나섰다.

이륙양행은 1919년 5월 중국 단둥에 설립된 무역선박회사로 비밀리에 독립운동가들을 상해까지 실어 나르는 교통국의 역할을 했던 곳이다.

백범 김구선생도 3.1운동 직후 단둥에 도착, 이륙양행의 도움으로 상해까지 망명할 수 있었다. 이제는 낡은 건물만 초라하게 남아있고, 그나마 작은 현판이 당시의 역사를 말해주고 있다.

임종식 경북교육감을 단장으로 한 순례단은 이륙양행 앞에 모여 안동 경상북도독립운동기념관장의 설명을 들으며 독립운동가들의 애국혼을 기렸다.

또한, 독립운동가들이 조국의 독립을 위해 오가던 단둥철교에 올라 영상으로만 보던 북한의 모습을 멀리서 확인하기도 했다.

앞서 순례단은 21일 중국 도착과 동시에 안중근, 신채호 선생을 비롯한 수많은 독립운동가들이 고초를 받았던 여순감옥과 일본관동법원을 찾아 조국의 독립을 염원한 애국지사들의 숭고한 희생정신을 가슴에 새겼다.

학생기자단으로 이번 탐방에 나선 경주고 박찬진 군은“교과서를 통해 알았던 애국지사들의 발자취를 통해 우리나라의 뼈아픈 과거를 온몸으로 느끼고 있다”며“이번 탐방길은 나 자신은 물론 함께 하는 친구들에게는 나라를 사랑하는 마음을 다질 수 있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임종식 교육감은“나라를 위해 자신의 목숨까지도 헌신하신 독립운동가들의 발자취를 통해 나라정신을 되새기고 국가의 소중함을 알아가는 기회가 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한편, 순례단은 23일 석주 이상룡 선생의 발자취가 남아있는 신흥무관학교를 비롯해 의열단 결성지, 경북인의 마지막 종착지인 취원창 등 27일까지 경북애국지사들이 거쳐 간 발자취를 따라갈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