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리스 주한 미대사 5·18묘지 참배…"민주주의 가치 기억하겠다"

2019-07-22 16:03

해리 해리스 주한미국대사가 22일 오전 광주 북구 운정동 국립 5·18민주묘지에서 '시민군 대변인'으로 활약한 윤상원 열사의 묘를 참배한 뒤 묘비를 자세히 보고 있다. [사진=저작권자 ㈜연합뉴스. 무단 전재 재배포 금지]


해리 해리스 주한미국대사가 22일 부임 후 처음으로 국립 5·18민주묘지를 참배했다.

해리스 대사는 이날 오전 광주 북구 운정동 국립 5·18민주묘지를 방문해 민주주의를 위해 희생한 5·18 유공자들을 추모했다.

그는 민주의 문에 마련된 방명록을 통해 "시민들의 희생으로 이룩한 광주의 인권과 민주주의의 가치를 기억하겠다"고 밝혔다.

해리스 대사는 민주묘지 측의 안내를 받고 5·18민중항쟁추모탑 앞에 마련된 제단 앞으로 이동해 참배 식순에 맞춰 헌화·분향을 하며 희생자들의 넋을 기렸다.

분향식을 마친 그는 5·18민주화운동 당시 시민군 대변인으로 활약한 윤상원 열사의 묘를 찾아 그의 주요 업적과 사연을 전해 들었다.

해리스 대사는 전날 광주 세계수영선수권대회에 참가한 미국 선수들을 격려하고 경기를 관람하기 위해 광주를 방문했다가 5·18묘지를 방문한 것으로 알려졌다.

해리스 대사는 지난해 9월 처음으로 광주를 방문했을 때 국립 5·18민주묘지를 참배할 계획이었지만 일부 시민들의 반대로 논란을 피하고자 참배 일정을 취소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