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표는 데이터 강국 대한민국, '빅데이터 플랫폼·센터' 사업 첫 발

2019-07-22 15:44
데이터 경제 활성화 위한 민관 협업 프로젝트, 10개 빅데이터 플랫폼과 함께 첫 발 내디뎌

국내 기업을 위한 데이터 생태계 조성과 인공지능(AI) 산업 발전을 위한 '빅데이터 플랫폼·빅데이터 센터' 조성 사업이 시작됐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과기정통부)는 22일 대한상공회의소에서 ‘빅데이터 플랫폼 및 센터’ 출범식을 개최했다.

빅데이터 센터는 공공과 민간이 협력해 활용도 높은 양질의 데이터를 생산하는 역할을 한다. 플랫폼은 양질의 데이터를 수집·분석·유통하는 역할을 담당한다. 

출범식에는 유영민 과기정통부 장관, 문용식 정보화진흥원장, 노웅래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 위원장 등 약 300여명의 업계 관계자가 참석했다.

과기정통부 유영민 장관은 "애플, 구글 등 데이터를 보유한 기업이 전 세계 시장을 주도하고 있고, 미국·중국 등도 양질의 데이터 확보를 위한 국가 차원의 대책을 세웠다. 한국 기업과 정부가 이들을 따라잡기 위해 노력하고 있지만, 양질의 데이터 부족, 폐쇄적인 데이터 유통 구조, 과도한 법적 규제 등의 문제가 있었다"며, "빅데이터 플랫폼·센터는 이러한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노력의 결실이다. 분야별로 데이터를 수집·분석해서 기업이 즉시 관련 데이터를 활용할 수 있도록 제공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어 유 장관은 "데이터 경제가 활성화되려면 규제 개선이 반드시 필요하다. 현재 국회에 계류되어 있는 개인정보보호법 등 데이터 규제 3법이 조속하게 통과될 수 있도록 국회의 적극적인 입법 지원이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과기정통부는 분야별 플랫폼 10개소와 이와 연계된 기관별 센터 100개소를 구축하는데 3년간 총 1516억원을 투입할 계획이다. 올해는 640억원 규모의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지난 3월부터 사업공모 절차를 거쳐 통신, 문화, 환경, 유통 등 10개 빅데이터 플랫폼과 72개 빅데이터 센터를 최종 선정했다. 현재는 28개의 추가 센터 선정을 위한 2차 공모를 진행 중이다.

빅데이터 플랫폼과 센터는 한국의 낙후된 데이터 생태계를 혁신하고 기업의 경쟁력을 제고하는 역할을 수행한다. 올해 말까지 시장 수요가 높은 1400여종의 신규 데이터를 구축하고, 향후 3년 동안 총 5100여종의 데이터를 구축해 시장에 공급할 계획이다. 빠른 데이터 공유를 위해 민간 클라우드 서비스를 활용한 데이터 연계 체계도 준비한다.

문용식 정보화진흥원장은 "소프트뱅크 손정의 회장이 대한민국의 경제 성장을 위해 강조한 '첫째도 둘째도 셋째도 AI'라는 발언은 '첫째도 둘째도 셋째도 데이터'라고 말한 것이나 다름없다"며 "4차산업혁명의 본질은 데이터 주도 성장에 있다. 빅데이터 플랫폼과 센터를 통해 데이터 강국 대한민국에 한발짝 더 다가가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22일 오후 서울 중구 대한상공회의소 국제회의장에서 개최된 '빅데이터 플랫폼 및 센터 출범식'에서 주요 참석자들이 출범식 세레모니를 진행하고 있다.[사진=과학기술정보통신부 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