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뚜기 잡아라” 신세계푸드, 냉동피자 출사표···오산공장 본격 가동
2019-07-22 08:23
신세계푸드 오산2공장, 냉동피자 등 연간 2만2000톤 생산
오는 8월부터 B2B, B2C용 냉동피자 판매
오는 8월부터 B2B, B2C용 냉동피자 판매
신세계푸드는 경기도 오산시 원동에 오산2공장을 준공하고 냉동피자 시장에 진출한다고 22일 밝혔다.
신세계푸드 오산2공장은 기존 오산1공장에서 생산하던 샌드위치, 김밥류, 도시락 등 프레쉬 푸드의 생산라인을 확대했다. 아울러 신(新)성장 동력으로 삼은 냉동피자 생산시설을 도입했다. 이를 위해 2017년부터 600억원을 투자해 마침내 준공했다.
오산2공장 규모는 연면적 1만8125㎡(약 5483평) 부지에 지하 1층, 지상 5층이다. 냉동피자, 샌드위치, 케이크 등을 연간 최대 2만 2000톤까지 생산할 수 있다.
특히 냉동피자 생산라인은 공장 4층에 3150㎡(953평) 규모로 별도로 들어섰다. 연간 1만 2000톤, 금액으로는 500억원 가량의 냉동피자를 생산할 수 있다.
신세계푸드는 오산2공장에서 자체 브랜드인 ‘베누(venu)’로 B2B(기업간 거래)용 냉동피자 완제품과 반제품 피자 등을 생산한다. 이미 냉동피자 신제품 23종 개발을 완료했으며, 식품의약품안전처로부터 오산2공장 냉동피자 생산라인에 대한 식품안전관리인증(HACCP, 해썹)도 받았다.
신세계푸드는 이달 말부터 본격적인 냉동피자 생산에 들어가 오는 8월부터 판매를 시작한다.
이와 함께 신세계푸드는 오산2공장을 통해 샌드위치와 케이크의 생산량도 높인다.
샌드위치 라인은 음성공장과 오산1공장의 샌드위치 생산라인을 통합해 오산2공장 3층에서 운영한다. 기존보다 2배 많은 약 10만개의 샌드위치를 하루에 생산할 수 있게 됐다. 신세계푸드는 식사대용, 디저트용 등 60여종의 다양한 샌드위치를 생산해 대형마트, 편의점, 급식 사업장 등에서 선보일 계획이다.
또 천안공장의 공간 부족으로 협력업체에 맡겨왔던 20여 종의 케이크도 오산2공장 준공으로 자체 생산할 수 있게 됐다. 소비자 트렌드에 빠르게 대응하고 품질도 더욱 높일 방침이다.
시경로 신세계푸드 FE총괄은 “오산2공장 가동으로 신세계푸드의 제조 생산 규모는 연간 최대 1300억원 가량 증가하게 됐다”며 “차별화한 품질과 위생 안전을 통해 오산2공장을 글로벌 종합식품기업으로 도약을 위한 전진기지로 키우겠다”라고 말했다.
신세계푸드는 이번 오산2공장 준공으로 이천(식자재), 오산1(프레쉬푸드), 천안(베이커리), 춘천(만두류), 음성(가정간편식) 등 6개의 공장을 갖게 됐다.
냉동피자 시장은 2016년 90억원 규모에서 지난해 약 1000억원으로 3년 만에 10배 이상 급증했다. 오뚜기가 60% 이상 점유율로 1위를 차지하고 있고, CJ제일제당 등이 뒤를 잇는다.
하지만 시장조사기관 닐슨에 따르면 지난 1~5월까지 냉동피자 시장 규모는 290억원으로 전년 같은 기간 426억원에 비해 32% 가량 줄었다. 올해는 냉동피자 시장이 감소세를 보일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