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증시 주간전망]ECB·美기업 실적에 쏠리는 눈

2019-07-22 00:01
"ECB 25일 회의서 정책 동결하고 9월 행동 예고할 듯"
아마존, 페이스북, 구글 실적·美 2Q 성장률도 관심

이번 주(22~26일, 현지시간) 투자자들이 주목할 이벤트로는 유럽중앙은행(ECB)의 통화정책, 미국 주요 기업들의 2분기 실적, 미국의 2분기 성장률, 미·중 무역협상 등이 꼽힌다.

투자자들의 눈은 ECB의 25일 통화정책회의에 쏠리고 있다. 미국 중앙은행인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오는 30~31일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 금리인하를 예고하면서, 시장에선 ECB 역시 선제적 부양조치에 나설지 모른다는 기대감이 높아졌다.

다만 블룸버그 사전조사에서 이코노미스트들은 ECB가 이번에 인내심을 보여준 뒤, 9월에 가서 예금금리를 현행 -0.4%에서 -0.5%로 더 내리거나 자산매입 등의 행동에 나설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터키 중앙은행도 25일 통화정책회의를 여는데, 기준금리를 현행 24%에서 3%포인트 인하한 21%로 제시할 가능성이 높다고 블룸버그는 전망했다. 이 경우 리라화 하락으로 이어질 수 있다. 

 

[사진=AP·연합뉴스]


미국 주요 기업의 2분기 실적발표도 쏟아진다. 아마존, 페이스북, 구글 모회사 알파벳, 트위터, 인텔 등 미국 기술 공룡들의 실적이 줄줄이 예정돼 있다. 보잉, 캐터필러, 유나이티드테크놀로지 등 산업 공룡들의 실적도 이번 주 나온다. 

오는 26일에는 미국의 2분기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이 발표된다. 1분기에는 3.1%로 호조를 보였으나 2분기에는 2.1%까지 낮아질 것으로 마켓워치는 보고 있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그보다 낮은 1.8%로 전망했다. 

미·중 무역협상은 양국의 기싸움이 팽팽해 본격적으로 언제 시작될 수 있을지 불투명하다. 지난달 협상 재개를 공식 선언하고도 3주 넘게 대면협상 일정이 발표되지 않고 있다. 협상 일정이 나온다면 통상갈등에 대한 불안이 진정돼 시장 상승에 도움이 될 전망이다.

그외에도 24일 로버트 뮬러 특검의 공개 증언이 예정돼 있다. 미국인의 눈과 귀가 뮬러 특검의 입에 쏠리는 가운데, 뮬러 특검이 트럼프 대통령에 결정적으로 불리한 증언을 내놓을지, 러시아 스캔들을 마녀사냥으로 몰아세워 온 트럼프 대통령이 미국인의 관심을 돌리기 위해 돌발 행동에 나설지가 관전 포인트다.

영국에서는 오는 23일 새 총리가 발표된다. '노딜 브렉시트'를 불사하겠다는 보리스 존슨 전 외무장관이 가장 유력하다.

 

[그래픽=미국 증시 주요 일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