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삼 고장' 함양서 70년 '천종산삼' 8뿌리 발견…감정가 5천만원

2019-07-19 21:18
함양군 "9월 개최 산삼축제 길조" 환영

지난 16일 함양에서 발견된 천종산삼 8뿌리. [사진=함양군 제공]

산삼의 고장인 경남 함양군 지리산 기슭에서 70년이 넘은 '천종 산삼' 8뿌리가 40대 산양삼 재배농민에 의해 발견됐다. '천종 산삼'은 사람 손이 닿지 않는 깊은 산 속에서 자연 상태에서 자란 산삼이다.

19일 함양군에 따르면 이모(41)씨는 지난 16일 오전 10시께 함양의 지리산 산양삼 재배지에서 작업을 하던 중 멧돼지의 습격을 받고 피하던 중 우연히 천종 산삼을 발견했다. 이어 하산하는 길에 다른 한 뿌리의 삼을 추가로 발견하는 등 모두 8뿌리를 캤다.

이씨는 발견한 산삼을 조심스럽게 채취해 전문 산삼감정사를 통해 감정을 받은 결과 70년근 이상이라는 사실을 확인했다. 한국산삼감정평가협회는 이씨가 캔 산삼 8뿌리 45g의 감정가를 5000만원으로 평가했다.

함양군은 예로부터 산삼의 고장으로 진시황의 명을 받은 서복이 불로초를 찾아 왔던 곳으로 유명하다. 지리산과 덕유산을 비롯해 해발 1000m 이상 고산이 15곳으로, 희귀한 산삼과 산약초들이 무수히 발견되고 있다. 

특히 오는 9월6일부터 15일까지 10일간 열리는 2019 함양산삼축제를 앞두고 '천종 산삼'이 발견되자, 함양지역 주민들은 '산삼의 고장' 함양 위상을 높이는 좋은 징조라며 경사 분위기다.

함양군 관계자는 "올해 산삼축제의 주제가 '굿모닝 지리산 함양 산삼꽃을 피우다'인데, 불로장생의 기운을 듬뿍 담은 천종 산삼이 8뿌리나 발견돼 이번 축제는 물론 2020함양산삼항노화엑스포의 길조"라고 반겼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