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완근 한국태양광산업협회장 "국내 태양광기술, 글로벌 경쟁력 갖춰"

2019-07-19 17:07
ESS와 스마트그리드 분야의 기술력, IT등 결합

이완근 한국태양광산업협회장은 국내 태양광 산업 기술이 세계 수준에 오른 것으로 평가했다.

이 회장은 19일 서울 역삼동 GS타워에서 열린 제14회 기업가정신 포럼에 참석해 태양광 산업을 진단하며 이같이 밝혔다. 

그는 재생에너지로 전환하는 세계 각국의 움직임이 필연적이라고 평가했다. 기후 변화에 대응할 수 있는 유일 청정 에너지라는 것이다. 이 회장은 “자원은 유한하다”며 “현재 재생에너지로 발전사업 투자가 집중되고 있다”고 말했다.

실제 재생에너지 비중은 증가세다. 오는 2035년 이전에는 전체 에너지 대비 50%를 넘어설 전망이다.

각광 받는 것은 태양광이다. 1990년부터 2016년까지 연평균 37.30% 성장했다. 풍력(23.60%), 바이오매스(12.30%), 태양열(11.50%), 바이오연료(10%), 지열(3.40%), 수력(2.50%)보다 크게 높다.

이 회장은 “태양광 설치비용이 하락한 데다 연구 개발을 통한 효율이 향상돼, 태양광 시장이 커지고 있다”며 “2018년 태양광시장은 105GW로 세자리 수 시대에 진입했고 2019년 120GW, 2020년 140GW로 성장할 것으로 관측된다”고 말했다.

그는 이미 국내 태양광 업체 기술력이 최고 반열에 올랐다고 봤다. 이 회장은 “한국산 태양광 산업은 반도체, LCD, 화학소재, 전력산업, 플랜트 등에서 축적된 기술과 역량이 있고 다양한 인프라를 갖췄다”며 “ESS와 스마트그리드 분야의 기술력, IT등이 결합된 에너지솔루션 역량이 강점이다”고 말했다.

이어 “우리나라 기업들이 효율 경쟁에서 유리한 단결정 태양광 기술을 선점해 앞서고 있다”며 “최근 선진국들이 단결정 기술을 선택하고 있어 우리에겐 기회다”고 덧붙였다.

그렇다고 우려가 아예 없는 것은 아니다. 그는 국내 유일 태양광 기판 생산 업체 웅진에너지의 법정관리 사태 이후 밸류체인이 붕괴될 수 있다고 짚었다.

앞서 웅진에너지는 경영정상화 가능성이 낮다는 산업은행의 통보 이후 기업회생절차에 돌입한 바 있다.

이 회장은 “웅진에너지 사태로 국내 태양광산업 생태계의 축이 무너질 수 있다는 걱정이 있다”며 “국내 핵심 기초소재 전량을 중국산에 의존하게 되면 시장 주도권을 뺏길 수 있다”고 말했다.
 

이완근 회장.[사진=신성이엔지 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