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 "정미경, 비열하고 악랄…황교안 사과하고 윤리위 회부하라"

2019-07-15 16:53
"연관성 없는 세월호 들먹여 희생자 아픔 희화화"

더불어민주당이 15일 '문재인 대통령이 낫다더라, 세월호 1척으로 대선을 이겼다'는 취지의 발언을 한 정미경 자유한국당 최고위원을 겨냥, "비열하고 악랄하기 짝이 없다"고 성토했다.

이경 상근부대변인은 이날 논평에서 "난데없이 연관성도 없는 세월호를 들먹여 희생자들과 유가족의 아픔을 희화화했다"며 이렇게 밝혔다.

이 부대변인은 "세월호 유가족을 향해 막말 흉기를 휘둘러 당원권 정지 징계를 받은 차명진 전 의원의 뒤를 이어, 제2의 차명진이고 싶은가"라며 "당신에겐 국민의 아픔을 정치적으로 이용해 들쑤실 권한은 없다"고 했다.

이 부대변인은 "제2의 차명진의 길을 걷고자 하는 정 최고위원은 그 자리에 있을 자격이 없다. 스스로 사퇴하라"고 했다.

아울러 황교안 대표를 겨냥해서도 "세월호 유가족과 국민들께 공식 사과하고, 정 최고위원의 사퇴 및 윤리위 회부를 결정할 것을 촉구한다"고 했다.

앞서 정 최고위원은 이날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문 대통령이 전남도청에 방문한 자리에서 이순신 장군 입에 올리셨다"며 "자기들 스스로 나라 망가뜨리고, 외교 무너뜨려놓고, 이제 와서 어찌 이순신 장군 이름을 올리는가"라고 비판했다.

이어 "댓글 중에 눈에 띄는 글이 있어서 여러분께 소개한다. '어찌 보면 문통이 낫다더라. 세월호 1척 가지고 이긴'"이라고 소개했다.

정 최고위원은 나아가 "문 대통령이 싼 배설물은 문 대통령이 치우시는 게 맞지 않는가. 아베가 싼 배설물은 아베가 치워야 되는 것이 맞지 않는가. 이게 제 정답이다"고 했다.
 

27일 오후 경기도 고양시 킨텍스에서 열린 자유한국당 전당대회에서 당 최고위원에 출마한 정미경 후보가 정견발표를 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