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리안 몬스터’ 류현진(로스앤젤레스 다저스)이 후반기 첫 등판에서도 변함없는 ‘괴물’ 모드로 지난해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 월드시리즈 챔피언 보스턴 레드삭스의 강타선을 요리했다.
 
7회까지 승리투수 요건을 갖춘 류현진은 11승(2패)을 눈앞에 두고 마운드를 내려갔으나 불펜 방화로 승리가 날아갔다.

류현진은 15일(한국시간) 미국 매사추세츠주 보스턴 펜웨이파크에서 열린 2019 메이저리그 보스턴과의 원정경기에 선발 등판해 7이닝 동안 8피안타 1볼넷 6탈삼진 2실점을 기록했다. 류현진의 평균자책점은 1.73에서 1.78로 약간 올랐다.

류현진은 보스턴의 강타선을 상대로 눈부신 투구를 펼쳤다. 1회말 2실점을 했으나 수차례 땅볼 타구를 유도하고도 내야 수비진의 아쉬운 실책성 플레이로 내준 결과였다.

이날 시즌 15번째 퀄리티스타트(선발 6이닝 이상 3자책점 이하 투구)를 기록한 류현진은 4-2로 앞선 8회말 불펜투수 페드로 바에스에게 마운드를 넘기고 경기를 마쳤다.

류현진은 3-0으로 앞선 1회말에만 5안타를 허용하며 2실점했다. 하지만 이후 흔들리지 않았다. 류현진은 2~4회 연속 삼자범퇴로 보스턴 타선을 잠재웠다. 5회에는 3루수 실책과 볼넷으로 2사 1, 2루 위기를 맞았으나 외야 호수비로 실점을 막았다. 6회 다시 삼자범퇴 이닝을 만든 류현진은 7회에도 마운드에 올라 2사 후 2루타를 내줬으나 후속타자를 2루수 땅볼로 잡아내 추가 실점 없이 자신의 역할을 이행했다.

하지만 류현진의 시즌 11승은 무산됐다. 바뀐 투수 바에스가 홈런 두 방을 헌납해 4-4 동점을 허용하면서 류현진의 승리도 날아갔다. 이날 류현진이 승리투수가 됐으면 스티븐 스트래즈버그(워싱턴 내셔널스)와 함께 내셔널리그 다승 공동 1위로 올라설 수 있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