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에서 모인 142명의 어린이 일일 국회의원 됐다

2019-07-12 16:42
국회 민주주의 체험 차원으로 2005년부터 시행, 올해 15회째

어린이 국회에 참가한 한 학생이 본회의장에서 발언하고 있다.[사진=홍승완 수습기자]

대한민국 어린이 국회가 문희상 국회의장 주재로 국회에서 개최됐다.

12일 오전 9시 전국 각지에서 올라온 142명의 어린이 의원이 어린이 국회에 참가하기 위해 국회의사당 1층을 가득 메웠다. 
 
이날 10시부터 의정관 회의실에서 진행된 상임위원회 활동에서 어린이들은 △학업 스트레스 △음식배달 용기 재사용 △반려동물 관리 자격증 등 다양한 법률안을 제출했다. 특히 발표 학생들은 본인의 법률안을 뒷받침할 통계 자료까지 들고나와 실제 국회 분위기를 연출했다. 이어진 법률안 관련 질문과 찬반 토론에서는 어린이들 간에 자유로운 의견 공유가 이루어졌다.
 
유은혜 부총리는 오후에 열린 본회의 활동 격려사에서 "민주주의는 소통과 협력에서 출발한다"며 "교육부가 어린이들이 대한민국을 잘 이끌 수 있도록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국회방문증을 목에 건 김태인 양(서울 영훈초·13)은 "비록 제가 직접 법안을 발표하지는 않지만, 친구들이 발의한 법안을 듣는 것만으로도 좋을 것 같다"고 소감을 말했다.
 
올해로 15회째를 맞는 어린이 국회는 국회가 민주주의 체험과 국회의원 역할 학습 기회를 제공하기 위해 2005년부터 실시하고 있다. 이번 어린이 국회는 전국 196개 초등학교에서 어린이 국회 연구회가 구성돼 이 중 142개 어린이 국회 연구회에서 142명의 어린이의원이 선발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