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해찬 "日 수출 규제, 사업 구조 혁신 좋은 기회로 활용해야"
2019-07-12 10:12
"연 1조원 규모 집중 투자…추경에 3000억원 배정"
이해찬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12일 일본의 대한(對韓) 수출 규제와 관련, "지금 상황이 쉽진 않지만 수입 의존도가 높은 우리 산업계의 구조를 혁신할 수 있는 좋은 기회로 활용해야 하겠다"고 밝혔다.
이 대표는 이날 경기도 화성에 위치한 반도체 소재 회사인 동진쎄미켐에서 열린 현장 최고위원회의에서 "일본의 비정상적인 수출 규제는 우리 대법원의 강제징용 배상 판결에 대한 명백한 경제 보복"이라며 이렇게 말했다.
이 대표는 "당장의 위기관리와 함께 주력 산업 원천 기술 확보, 핵심 인력 양성, 부품 국산화 비율 제고 등 경제 체질 혁신에 집중해야 할 것 같다"고 했다.
그는 "이를 위해 당정은 연 1조원 규모를 집중 투자해서 자립을 추진하겠다"며 "주요 사업과 소요 예산 취합 중인데 올 추경에 우선 3000억원을 배정하도록 한다"고 했다.
이어 "그 동안 업계에서 요청한 여러 사안들이 있는데 당정 간 협의를 통해 세밀하게 검토해서 반영될 수 있도록 하겠다. 업계 숙원이 된 테스트베드 구축도 산업통상자원부에서 적극 검토 중이다"고 했다.
그는 "당정 협의를 통해 범정부 차원의 소재 부품 장비 경쟁력 강화 대책을 확립하도록 하겠다"고 했다.
이 대표는 아울러 "민주주의 국가의 3권 분립은 국가 운영의 가장 기본적인 원칙"이라며 "그런데도 일본이 보복에 나선 것은 대한민국의 3권 분립과 한일 우호관계, G20 자유무역을 다 흔드는 것"이라고 했다.
그는 "이 자리에서 다시 한 번 촉구한다. 비정상적 수출 규제 즉각 철회하고 한일 간의 대화에 나서주길 바란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