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복에는 삼계탕…입맛 따른 변신은 ‘무죄’

2019-07-12 10:14
식품업계, 삼복 시즌 맞아 다양한 식재료 접목한 삼계탕 출시 활발

‘초복에는 삼계탕이지! 그런데 평범한 맛은 싫은데···’

매년 여름, 삼복 시즌을 맞아 명불허전 대표 보양식으로 꼽히는 삼계탕이 달라지는 소비자 입맛에 맞춰 변신을 꾀하고 있다. 특히 매일 점심 메뉴가 고민인 직장인들에게 삼계탕의 변신은 반가운 일. 

입맛이 떨어지는 여름철, 특히 직장인들은 복날이 아니어도 삼계탕을 대표 보양식으로 꼽는다. 최근 한 취업 포털 사이트에서 직장인 1894명을 대상으로 ‘복날에 보양식을 챙겨 먹는지’ 질문한 결과 76.6%가 챙겨먹는다고 답했으며, 가장 선호하는 음식은 삼계탕(69.7%)인 것으로 나타났다.

이런 인기에 힘입어 한우사골 등 새로운 보양 식재료와 만나 재탄생한 이색 삼계탕 메뉴와 1~2인 가구가 집에서도 쉽게 즐길 수 있는 가정간편식 삼계탕이 특히 인기다.
 

삼계탕 브랜드 '본설'이 판매하는 삼복시즌 한정판 '삼계보양설' [사진=본아이에프]


간편식 브랜드 ‘아침엔본죽’은 국산 인삼과 닭고기를 더한 ‘보양삼계죽’ 한정판 패키지를 선보인다. 보양삼계죽은 눈에 띄는 노란 컬러 패키지에 ‘지치지 마시계’, ‘자네, 힘든가? 나를 위안으로 삼계!’ 등 주재료인 닭의 한문 ‘계(鷄)’를 활용한 재치있는 문구로 시선을 잡는다. GS25, CU, 세븐일레븐, 이마트24, 홈플러스365 등 5개 주요 편의점에서 판매중이다.

특별한 한우 육수와 접목한 삼계탕도 눈길을 끈다. 설렁탕 브랜드 본설은 오는 8월 11일까지 전국 20여 개 매장에서 신메뉴 ‘삼계보양설’을 한정 판매한다. 삼복 시즌 한정판 메뉴로, 12시간 이상 푹 고아 낸 한우 사골의 깊은 맛과 고소한 녹두, 담백하고 부드러운 닭고기가 어우러져 진한 풍미가 특징이다.

가정간편식으로 탈바꿈한 삼계탕은 GS25에서 만나볼 수 있다. 한영실 맞춤식품연구실과 손잡고 프리미엄 보양식인 ‘유어스삼계탕 1KG’가 대표적. 유어스삼계탕 1KG은 엄선된 1등급 냉장 닭만을 사용해 신선함과 부드러운 육질이 특징이다. 국내산 수삼과 함께 국내 최초로 감초, 천궁, 당귀, 엄나무 등의 6가지 한약재를 티백 형태로 구성해 동봉했다. 3분30초 동안 렌지업 하거나 끓는 물에 5분간 중탕한 후 간편하게 먹을 수 있다.

맘스터치는 초복을 맞아 닭 요리 가정간편식 패키지 ‘소중한 구구팩’을 재출시했다. 소중한 구구팩은 맘스터치의 2018년 히트 메뉴인 가정간편식 3종 소중삼계탕(600g)과 파칼칼닭개장, 파송송닭곰탕으로 구성됐다. 소중삼계탕은 100% 국내산 닭에 찹쌀, 인삼, 대추 등을 넣었으며, 파칼칼닭개장과 파송송닭곰탕은 국내산 닭을 진하게 우려낸 국물에 파와 채소를 담았다. 3종 제품 모두 상온보관 후 데우기만 하면 된다.

라면업계 역시 삼계탕을 활용한 신제품을 내놨다. 삼양식품이 여름 한정판으로 보양식 라면 ‘삼계탕면’을 출시했다. 삼계탕의 깊고 진한 육수를 그대로 재현하고, 면에 녹두분말을 넣어 고소하면서도 담백한 풍미를 더했다. 특히 녹두분말이 함유된 굵은 면발로 식감을 살리고, 건파, 닭가슴살 후레이크를 넣어 실제 삼계탕 느낌을 극대화했다. 삼계탕면은 봉지면과 용기면으로, 오는 8월까지만 생산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