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NA] 태국 올해 GDP 전망치, 시암은행이 하향 수정
2019-07-11 17:39
태국시암상업은행(SCB) 산하 연구소 SCB 이코노믹 인텔리전스 센터(EIC)가 9일, 올해 태국의 국내총생산(GDP) 성장률 전망치를 3.3%에서 3.1%로 하향 조정했다. 동 센터는 이미 5월에 3.6%에서 3.3%로 전망치를 한 차례 하향 조정한 바 있으며, 두 달만에 추가로 전망치를 낮췄다.
미중 무역 마찰과 세계 경기 침체로 인한 수출 감소, 관광・투자의 부진이 경제성장의 걸림돌이 되고 있다. 윤영 수석 이코노미스트 겸 부사장은 "수출은 미중 무역 마찰의 완화 및 태국의 신 정부 출범에 따라, 4분기에는 회복할 전망이나, 3분기는 지금보다 더 침체될 것"이라고 언급했다. 올해 수출 성장률 전망은 0.6%에서 -1.6%로 낮췄다.
또한 태국의 주요 수입원인 관광에 대해서는 올해 외국인 관광객은 전년 대비 4.8% 증가한 4010만명에 그칠 것이며, 주요시장의 경기침체 및 바트화 강세 영향으로 1인당 관광객 지출도 감소할 것으로 예측했다. 수출 및 관광이 침체된 가운데 정부 지출이 경제성장의 키가 될 것이라는 견해를 제시했다.
달러 대비 바트화 환율은 1달러=30~31 바트의 추이를 보일 것으로 전망했다. 중앙은행이 연내에는 금리를 현행인 1.75%를 유지할 것으로 보고 있으나, GDP 성장률이 3%를 밑돌 경우 금리인하에 나설 가능성도 있다는 의견을 제시했다.
■민간 경제 단체도 하향 수정
태국공업연맹(FTI), 태국상공회의소(TCC), 태국은행협회(TBA) 등으로 구성된 태국 상업·공업·금융합동상임위원회(JSCCIB)도 10일, 올 태국의 GDP 성장률 전망치를 2.9~3.3%로 이전(4 월)의 3.7~4.0%에서 하향 조정했다. 세계 경기 침체와 바트화 강세에 따른 수출 감소가 영향을 미칠 것으로 예측했다.
올해 수출 성장률 전망치도 3.0~5.0%에서 -1.0~1.0 %로 하향 조정. 조만간 출범하는 신 정부가 경기부양책을 내놓는다 하더라도 세계 경기 침체와 바트화 강세로 인한 수출 감소로 효과가 크지 않을 것이라는 견해를 제시했다. 인플레이션율은 0.8~1.2 %로 유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