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호석, 차오름 폭행 혐의 인정했지만…"차오름이 먼저 욕하고 반말해"

2019-07-09 13:42
양호석, 폭행 인정하면서도 '차오름' 원인 제공 주장

‘머슬 마니아’ 출신 피트니스 모델 양호석(31)이 전 피겨스케이팅 선수 차오름에 대한 폭행 혐의를 인정했다. 하지만 양호석은 차오름이 먼저 욕을 하고 반말을 하는 등 폭행 원인을 제공했다고 주장했다.

9일 오전 서울중앙지법 형사8단독 변성환 부장판사 심리로 진행된 양호석의 첫 공판 기일에서 양호석 측은 “차씨가 술집 여종업원에게 과하고 무례하게 굴었다. 먼저 술자리에서 욕을 하고 나에게 반말을 한 것이 폭행의 원인”이라며 차오름을 폭행한 사실을 인정했다.

양호석은 지난 4월 23일 오전 5시 40분경 서울 강남구의 한 술집에서 차오름의 뺨을 때리고, 술집 밖으로 끌로 나와 발로 걷어차고 몸을 잡아당기는 등 전치 6주의 상해를 입힌 혐의를 받는다.

양호석은 “10년 동안 차오름에게 밥을 사주고, 재워주며 좋은 길로 끌어주려고 노력했다. 그런데 제가 본격적으로 운동하면서 차오름과 멀어졌고, 운동 코치를 한다던 차오름이 몸에 문신하고 깡패들과 어울려 속상했다"고 말했다.

또 “차씨가 지방에 내려가 피겨스케이팅 관련 일을 한다고 해서 이사비용을 줬는데 실제로 이사하지 않았다”며 “그간 감정이 쌓여있었다. 사건 당일 차오름이 10년 된 형에게 ‘더해보라’며 덤볐다. 만약 때리지 않았다면 내가 맞았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양호석은 “감정 때문인지, 금액 때문이지 모르겠지만, 아직 차오름과 합의를 보지 못했다”며 재판부에 합의할 시간을 달라고 요청했다.

한편 재판부는 다음 달 29일 공판기일을 다시 열고 양호석과 차오름의 합의사항을 들어볼 예정이다.
 

[사진=양호석 인스타그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