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정식 서울고검장 사의.... 윤석열 지명 후 5번째
2019-07-08 14:42
박정식(58·사법연수원 20기) 서울고검장이 8일 사의를 표명했다. 박 고검장은 윤석열(59) 신임 검찰총장 후보자보다 연수원 3년 선배이자, 서울중앙지검장의 직속 상관이다.
이 때문에 윤 후보자가 총장직에 오르면 자연스럽게 퇴진할 수 밖에 없는 인물 중 한 사람으로 꼽혔다.
박 고검장은 이날 오전 검찰 내부통신망 이프로스에 “탁월하고 사명감이 투철한 검찰 가족들과 동고동락할 수 있었던 것을 무한한 영광과 보람으로 생각한다”며 “조직을 떠나더라도 우리 검찰이 현재의 어려운 과제들을 슬기롭게 극복하여 국민을 위한 검찰로 더욱 발전하고 성장하기를 바라면서 많은 응원을 하겠다”고 말했다.
박 고검장은 일기일회(一期一會·평생에 단 한 번밖에 없는 만남 또는 일)를 언급하며 “검찰 가족들과의 인연을 소중히 간직하면서 여러분들과 함께했던 귀한 경험들을 가슴 깊이 간직하겠다”라고도 썼다.
박정식 서울고검장으로 대구 출신으로 경북고와 서울대 법대를 졸업했다. 윤석열 후보자와 대학 동문으로 학번으로는 박 고검장이 2년이 후배다.
1991년 서울지검 남부지청에서 검사생활을 시작해 요직을 두루 거쳤으며 대검찰청 중수2과장과 서울중앙지검 특수2부장·3차장, 대검 반부패부장 등을 역임했다. 2008년 이명박 당시 대통령 당선인의 BBK 의혹을 수사한 특별검사팀에 파견되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