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컬 인사이드] 세종시의회, 태권도협회 사태 특별조사위원회 구성할까.

2019-07-08 07:59
정치권 개입으로 조사 받아온 서울시태권도협회, 중간 조사 발표는 '메가톤 급'

세종시 태권도협회장 선거와 운영상 문제점 등에 대한 회원들의 지적이 끊이지 않고 제기되면서 언론보도, 수사기관, 사정기관의 절차가 진행 중인 가운데 정상화를 위한 정치권 개입이 이뤄질지 주목된다.

윤형권 세종시의원은 최근 지역 내 태권도 지도자들과 만나 태권도계에서 일어나고 있는 사태에 대해 의견을 듣는 등 적극적인 자세를 취하고 있다. 수 개월째 조사를 벌이고 있는 세종경찰도 조만간 협회장을 소환해 조사한다는 방침이다.

특히 지난 5일 서울특별시의회 체육단체 비위근절을 위한 행정사무조사 특별위원회(이하 특위)는 중간 조사결과를 발표하는 등 서울시태권도협회 운영 정상화 촉구 기자회견을 개최하면서 그 여파가 세종시까지 미칠 것으로 전망된다. 때문에 세종시 정치권 움직임에 비상한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이날 서울시의회는 그동안 서울시태권도협회와 관련된 증인·참고인 출석 등 수 차례에 걸친 조사과정에서 밝혀진 중간 결과를 발표하고 서울시와 서울시체육회를 상대로 시정조치를 요구했다.

서울시의회 특위 조사에서 서울시태권도협회는 국기원 사전 승인없이 심사수수료 인상으로 부당이득을 취했고, 승품·단 심사 수수료와 연동 복지비 성격의 '회원의 회비'를 응심자에게 부과하는 규칙에 맞지 않는 사실이 드러났다.

서울시태권도협회가 특위에 제출한 자료에 따르면 비상근임원이 상식 밖의 급여성 경비를 지급받고 있었으며, 임원 결격사유자가 임원으로 채용됐고, 부당하게 일비를 지급받고 있는 등 승품·단 심사수익금으로 부당한 집행이 이뤄지고 있었다는 것이 특위의 판단이다.

특위 위원들은 "감사원 감사청구와 세무조사, 배임·횡령에 따른 고발 등 가능한 모든 방법을 동원해 서울시 태권도협회에 대한 진실을 밝히기 위해 끝까지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이어 "아직 조사가 마무리 된 것이 아니다."라며 "제출된 자료를 면밀히 검토해 서울시태권도협회가 개혁이 될 때까지 끝까지 시정조치 및 권고를 내리겠다."고 부연했다.
 

 ▲ 서울시태권도협회 조사특위 위원들이 지난 5일 중간 조사 결과를 발표하는 기자회견을 개최했다. 사진은 왼쪽부터 이병도, 박순규, 정진철, 김태호, 조상호, 이승미, 이은주, 정진술 의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