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전, 자회사 지분 매각···1000억대 현금 확보 가능

2019-07-07 20:56
한전, 美 증권거래위에 자회사 지분 매각 계획 신고

 

한전 사옥 전경[사진=아주경제DB]



한국전력(이하 한전)이 자회사 보유지분을 매각한다는 계획을 밝혔다.

7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한전은 지난 4월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에 신고한 사업보고서에서 “부채 감축 및 경영 효율성 향상을 위해 한전기술, 한전산업개발 보유지분 매각을 계획하고 있다”고 밝혔다.

한전은 한전기술과 한전산업개발 지분을 각각 65.77%, 29.00% 보유하고 있다. 한전은 이 가운데 한전기술 지분 14.77%와 한전산업개발 지분 전량을 매각 가능한 지분으로 공시했다.

지분 매각이 이뤄질 경우 지난 5일 종가 기준 한전기술 750억원, 한전산업개발 330억원 등 1080억원을 마련할 수 있는 것으로 추산된다.

이 같은 내용의 보고서 작성은 전기요금 누진제 개편 이전에 이뤄졌다.

최근 한전은 여름철 전기요금 누진구간을 확장하는 개편안을 가결했다. 전기요금 누진제가 완화되면서 연간 3000억원 가량의 비용부담이 더해질 것이란 예상이다.

한전은 지난 1일 “지속가능한 요금체계 마련을 위해 필수사용량 보장공제 제도의 합리적 개선, 주택용 계절별·시간별 요금제 도입 등을 포함한 전기요금 체계개편 방안을 내년 상반기까지 마련할 것이며 이와 관련해 정부에 협조를 요청한다”고 공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