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언론도 '판문점 회담' 일제히 보도···"은둔의 왕국에 첫발…교착 깼다"
2019-07-01 19:14
아직 비핵화 진전 없다는 지적도
미국 언론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북한 땅을 밟고 김정은 국무위원장과 회동을 가진 것과 관련해 비핵화를 향한 대화가 재개될 것이라고 평했다.
또 이번 방문은 이전까지 상상할 수 없었던 일이며 북미 협상의 교착 상태가 깨졌다며 향후 협상이 진전될 가능성도 거론했다. 다만 이번에 '새로운 약속'은 없었으며 아직 비핵화에 진전이 없다는 점을 지적하며 신중한 입장을 나타내기도 했다.
문재인 대통령과 김 위원장, 트럼프 대통령은 한국시간 지난달 30일 판문점에서 사상 첫 남북미 정상 회동을 가졌고 트럼프 대통령은 김 위원장을 만나 군사분계선을 지나 북측으로 넘어갔다 오기도 했다.
CNN 방송은 트럼프 대통령이 북측으로 스무 걸음(20 steps)을 디뎠다며 "미국 대통령이 세계에서 가장 요새화된 국경을 넘어 북한으로 들어간다는 전망은 한때 상상할 수 없는 일이었다"고 전했다.
다만 CNN은 "그 순간은 우정의 표시를 넘어서는 의미는 즉각적으로 명확하지 않았다"며 "트럼프 대통령과 김 위원장의 50분간의 회동에서 새로운 약속은 없는 것처럼 보였다"고도 전했다.
NBC 방송은 "트럼프 대통령은 북한 땅에 전례 없는 발걸음을 내디뎠다"며 "트럼프 대통령은 핵 협상이 몇주 안에 재개될 것이며 양국이 협상을 주도할 팀을 지정할 것이라고 발표하면서 그 만남을 승리로 간주했다"고 전했다.
NBC는 "그렇지만 모든 팡파르에도 불구하고 미국과 북한이 비핵화에 대해 구체적인 진전을 이뤘다는 징후는 없었다"며 "이번 방문이 김 위원장에게 정통성을 부여하고 북한이 비핵화 협상을 받아들이도록 강요하는 전 세계의 압박을 약화하는 게 아닌지 의문을 제기한다"고 지적했다.
폭스뉴스 방송은 "트럼프 대통령은 '은둔의 왕국'에 발을 들여놓은 최초의 현직 미국 대통령이 됐다"고 보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