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잠원동에 고등학교 선다...30년 주민 숙원 해소

2019-07-01 16:28
입지는 잠원동 71-10번지
구-교육청 간 '잠원지역 고등학교 유치를 위한 업무협약'으로 급물살

지난 1월 28일 조은희 서초구청장이 조희연 서울시 교육감과 업무협약을 맺고 기념사진을 촬영하고 있다.[사진 = 서초구청]

지난 30여년간 지지부진했던 서울 잠원동 고등학교 유치가 가시화하고 있다.

1일 서초구청에 따르면 서초구는 잠원지역 주민들의 숙원인 지역 내 고등학교 유치를 잠원동 71-10번지에 추진한다.

당초 주민들이 고등학교 유치를 희망한 잠원동 61-6번지는 다수의 무허가건축물이 존치돼 있어 이주 및 철거 대책을 찾기 어렵고, 이를 제외한 면적은 고등학교가 입지하기 협소해 잠원동 71-10번지가 최종 낙점됐다.

잠원지역 고등학교 유치 사업은 올 초 서초구와 서울시 교육청이 '잠원지역 고등학교 유치를 위한 업무협약'을 맺으며 급물살을 탔다.

지난 5월 말 시 교육청은 통학여건 개선 및 지역 간 학교 균등배치 필요성을 인정해 고등학교 유치를 해도 좋다는 공식의견을 구에 전달했다.

잠원지역은 경원중, 신동중 등 2개 중학교가 있는 반면 일반 고등학교는 한 곳도 없어 학생들은 타구에 위치한 고등학교로 원거리 통학을 해왔다.

이에 구는 민선 6기부터 지속적으로 주민설명회를 열었고 시 교육청에 잠원지역 고등학교 유치 필요성을 제기하는 등 기관 간 논의를 거듭해왔다.

당초 시 교육청은 전반적인 인구수 급감현상에 따른 학생 수급률 저하와 주변 학교 운영 차질 등을 우려해 잠원지역 고등학교 유치에 신중한 입장을 유지해왔다.

조은희 서초구청장은 “잠원지역 고등학교 설치를 하루빨리 완료해 학생들의 교육환경 개선이라는 멋진 결과로 보답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