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남 '리버사이드 호텔', 추억 속으로...더 좋은 관광호텔 28년 완공"

2024-09-02 16:04

오는 28년까지 서울 잠원동에 새롭게 들어설 '리버사이드 호텔' 조감도. [사진=서울시]

강남 1호 호텔 '더리버사이드' 도시숲 품은 관광 랜드마크로 저층부 녹지숲에 '공중부양' 구조 스카이라인…47층 호텔·오피스텔 복합개발 서울시, 관광활성화 인센티브 3종 첫 적용…강남권 최장 녹지축…2028년 준공
서울 잠원동에 있는 '더리버사이드 호텔'이 올해 안으로 헐리고 이 자리에 다시 새(新)'더리버사이드 호텔'이 들어선다. 옛 '더리버사이드 호텔'은 1981년에 건립된 강남권 제1호 특급호텔로 각광을 받았었다. 그러나 최근 들어 이 호텔은 시대에 뒤떨어졌다는 지적 등에 따라 혁신적인 도시건축디자인을 입고 도심 속 녹지 공간을 품은 새로운 관광거점으로 재탄생한다.
이에 따라 서울시는 올 하반기 안에 관련 새 지구단위계획을 세워 이 호텔의 재건축을 뒷받침해주기로 했다고 2일 밝혔다.  
이 호텔의 부지는 6491.9㎡(2000평)로 강남에서 적지 않은 면적을 갖고 있다. 내년 공사에 착수해 이르면 오는 28년 호텔·오피스텔 등이 포함된 47층 높이의 한강변 랜드마크가 들어선다.
연면적 11만2246㎡의 건축물에 호텔 5만7342㎡, 호텔부속시설 2만4464㎡, 오피스텔 3만440㎡ 등으로 건설된다.  
이 호텔은 강남·북을 잇는 한남대교 남단과 경부간선도로 관문에 위치해 있다. 이 호텔은 저층부에 풍부한 녹지 공간, 고층부에는 국제적 수준의 관광숙박시설 등이 계획돼 건축된다고 시는 전했다. 이렇게 되면 앞으로 신사역, 잠원·반포한강공원 등 일대를 대표하는 관광거점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시는 "코로나19 이후 국내·외 관광객 유입이 다시 늘어나고 있다"며 "국제적인 강남 도심에 새로운 랜드마크가 될 특급 호텔이 탄생한다"며 서울 관광의 품질과 매력을 높이는 계기가 될 것으로 분석했다. 
이 호텔은 시가 지난해 7월 친환경·매력·관광도시를 위해 건축디자인 혁신, 탄소제로, 관광숙박 등 인세티브 3종을 최초로 적용시켰으며 최대 용적률 약 1023%를 줬다. 
계획안에는 1492억원 상당의 공공기여 방안도 포함됐다.
공공기여를 통해 1978년 경부고속도로변 완충녹지로 지정된 시설녹지(2만1066.7㎡)가 기부채납 된다. 이로써 호텔 구간에서 분절됐던 녹지가 연결돼 약 50년 만에 강남권 최장 녹지 축이 완성된다.
또 리버사이드호텔 부지는 건물 저층부에 최소한의 로비 면적만 남기고 높이 25m(약 7층 높이) 이상 건물을 들어 올리는 혁신 디자인을 적용한다. 이로써 인접 시설녹지와 연계해 강남 도심에 약 6500㎡ 녹지숲이 조성된다.
매력적인 한강변 스카이라인을 만들기 위해 높이 280m 초고층 건축물에 일부 구조가 날개처럼 튀어나와 마치 공중에 떠 있는 듯한 켄틸레버(Cantilever) 구조를 적용하고, 블록 형태 입면 디자인 등으로 경쾌하고 다채로운 외관을 구성했다.
건축물 상층부에는 호텔 투숙객뿐 아니라 시민 누구나 이용할 수 있는 한강 조망 특화 공간도 계획됐다.
지역 주민이 더 쉽고 편리하게 찾아올 수 있도록 접근성, 개방감도 대폭 개선했다.
기존 높은 옹벽을 철거하고 공개공지를 외부에서도 쉽게 인지할 수 있도록 시각적 개방감을 확보할 계획이다.
저층부 도시숲과 주변 지역과의 연계성을 높이기 위해 공공보행통로를 조성하고, 보행로 확폭 등 보행환경 개선도 병행한다.
임창수 서울시 미래공간기획관은 “이번 계획으로 시대를 풍미했던 리버사이드호텔 부지가 강남권을 대표하는 랜드마크로 다시 태어날 역사적인 첫발을 내딛게 됐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