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EO칼럼] "안녕하십니까, 타노스여~"
2019-06-26 14:25
첫째는 '보이지 않는 손의 도움', 둘째, 암호화 화폐는 ’돈‘이다. 셋째, '클러스터' 경제로의 이관, 넷째, '세계의 단일시장과 경제통합'으로의 진전이다. 첫째와 둘째는 기본적인 사항이라 치지만, 가장 큰 변수는 셋째와 넷째일 것이다.
클러스터 안의 연합과 모임은 유엔의 인도주의적 필요와 조정 능력이 한시적인 차원으로 발현되지만, 작금에는 초국가적 어젠다를 관철시키기 위한 움직임도 활발해지고 있다. 이런 움직임이 단일시장으로의 이행을 강제한다면, 필연적으로 화폐통합의 길을 열 수밖에 없다. 그 과정을 따라가다 보면, 큰 가치(돈)를 형성하게 될 암호화 화폐가 보일 것이다.
이번에는 지난번 넣지 않은 개념을 조그맣게만 변형해 보고 싶다. 암호화 화폐라는 것은 전자화폐의 보완이 완벽해 졌다는 테제(thesis)를 내포하고 있기 때문에 ’암호화 화폐’와 ‘전자화폐’를 혼용해 쓰기로 하자. 보안과 속도라는 전자화폐의 약점이 사라지게 되면, 단일화폐·단일시장으로 가는 ‘꽃길‘이 개통(開通)된 것인데, 우리는 그 해결책을 들고 있는 것이나 마찬가지다.
유엔은 해마다 MDG라는 보고서를 발표한다. 분량은 40쪽에서 80쪽 정도로 그해의 정책목표와 성과에 따라 달라진다. 그런데 언제나 보고서의 마지막 장에는 M49로 알려진 유엔의 지리적 구분 코드와 세계 권역 지도가 제시된다. 기존 10개 지역으로 전 세계를 구분한 것을, 현재는 북미와 유럽을 합치고 북아프리카와 중동지역을 합쳐 8개 권역으로 발표하고 있다. ’헨리 키신저’는 지정학적 ‘균형‘과 힘의 ’안정‘을 위해 5개의 중심국가를 나누어 놓았지만, 암호화 화폐의 경우는 지리적·경제적 요인으로 8~10개 정도의 중심 암호화 화폐로 나누면 어떨까 한다.
우선 클러스터라는 개념을 주목해보자. 봉사활동과 구호에 필요한 규모를 넘어서 전 인류적 편의를 위한 혜택을 제공할 때, 예를 들자면, 난민이나 디지털 소외계층과 약자들을 위한 완벽한 보안의 전자(암호화)화폐가 제공된다면, 게다가 초당거래속도(TPS)까지 빠르다면 어떻게 될까. 다른 한쪽에서는 여행을 위한 암호화 화폐, 의료·쇼핑몰을 위한 화폐, 각기 유저들을 확보한 암호화 화폐가 결제 속도와 편리성 그리고 안정성을 담보하여 클러스터화된 권역에 출현한다면 일상은 크게 변할 것이다.
그리고 경제의 근본이 되는 생산요소들이 자유로이 국경을 넘나들 것이다. 생산의 3요소 중 하나인 토지와 파생된 공장과 건물 등이 손쉽게 ’펀드화’된 암호화 화폐로 전 세계 소액 투자자들을 기다릴 것이며, 설비투자의 분산소유도 가능해질 것이다. 노동 또한 분산화된 첫째 요소에 접속된 투자자들의 암호화 화폐 ‘결제’로 ‘스마트화’된 공장에서 자동생산이 가능할 것이다. 강력한 블록체인과 생체 인증시스템의 결합으로 공항 출입국 시스템이 간소화돼 ‘인적 요소’ 이동을 편리하게 하는 데 일조할 것이다.
자본은 가장 먼저 ‘제도화’돼 세계의 투자처들을 찾아갈 것이다. 기술들이 보안과 결제속도라는 강력한 ‘티핑포인트’를 지나면, 산업과 권역(지역)별 ‘암호화 화폐’가 빠르게 출현할 것이다. 완전경제통합의 일선에서 블록체인을 통한 화폐의 역할을 담당하게 될 산업 속의 8~10개 중심 화폐는 가장 먼저 전자화폐화한 페이시스템을 통해 사람들에게 안착되고, 상대적으로 사용이 가벼운 관광과 인터넷 쇼핑몰, 소매점 거래에서부터 시작될 것이다.
막강한 유저를 확보한 메신저와 SNS 플랫폼에서 먼저 시작될 것인데, 재미있는 것은 나라별 메신저앱과 영상 정보의 취득을 돕는 소수의 안정화된 업체들이 6~8개로 재편돼 있다는 것이다. 암호화된 혹은 전자화된 화폐가 그곳(?)에서 출현하면, 화폐로서의 ‘균형’은 물리적·지정학적으로 형성된 온라인 매개체의 분산을 따라 혼재(混在)한 후 안정화로 들어설 것이다. 보안이 완벽해진, 전자화된 화폐를 보게될 때, 우리는 ‘균형(이퀄리브리엄)'의 끝을 보게 될 것이다. 극도의 편리함과 더불어서 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