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경화 "트럼프 방한 중 북미정상회담, 성사 가능할지 의문"
2019-06-25 14:23
강경화 외교부 장관은 오는 29~30일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방한 기간 중 김정은 국무위원장과의 북미정상회담 성사 가능성과 관련해 "현실적으로 가능할지 의문"이라는 입장을 밝혔다.
강 장관은 25일 오전 국회 외교통일위원회 전체회의에 참석해 '트럼프 대통령 방한 기간 북미 정상회담 성사 가능성이 있느냐'는 원혜영 더불어민주당 의원 질의에 대해 이같이 답했다.
그는 "트럼프 대통령의 방한 일정이 1박2일로 발표가 됐다"면서 "시간의 제약을 생각했을 때 물론 뭐든지 가능한 상황이지만 제한된 시간 내에 그런 중요한 일정을 만든다고 하는 게 현실적으로 가능할지 의문"이라고 말했다.
강 장관은 "미측으로서도 지속적으로 북한에 대해 대화 재개를 위한 긍정적인 메시지를 계속 발신하고 있다"며 "이번 (방미)에 이도훈 외교부 한반도평화교섭본부장도 확인하고 왔다. 그런 메시지는 발신이 될 것으로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그러면서도 "북미 간의 외교일정에 대해서는 확정이 되면 미측이 발표할 것"이라며"우리 측으로선 이 부분에 대해서는 결정이 있었다는 것은 (미측으로부터) 브리핑을 받은 바 없다"고 강조했다.
북미정상 간의 친서교환을 계기로 북미실무협상이 추진될 수 있다는 관측에 대해서 그는 "친서는 정상의 대화 의지, 신뢰 표명이 있지만 정상차원의 또 다른 만남과 합의가 이뤄지기까지는 실무협상이 필요한 부분"이라고 신중론을 펼쳤다.
그러면서 "실무협상이 있어야만 정상회담 합의를 도출해 나가는 기초가 된다"고 설명했다. 이어진 남북미 정상회담 가능성에 대한 질의에는 "청와대에서 발표한 그대로"라고 짧게 답했다.
앞서 청와대는 남북미 정상회담 가능성에 대해 "트럼프 대통령의 방한 기간 남북미 정상회담 계획이 없다"고 밝힌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