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외교부, 트럼프-김정은 친서외교에 "대화만이 한반도 문제 해결할 수 있어"

2019-06-24 18:00
"북한·미국 대화 통해 성과 거두길 바래"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 친서에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답장 친서를 보낸 것과 관련해 중국 정부는 대화를 해야만 한반도를 둘러싼 문제를 해결할 수 있다며 환영을 표명했다.

24일 중국 공산당 기관지 인민일보 자매지인 환구시보(環球時報)의 인터넷판 환구망에 따르면 겅솽(耿爽) 중국 외교부 대변인은 이날 정례 브리핑에서 "중국은 북·미 양측의 적극적인 태도를 주목했다"며 "대화와 협상이 한반도 문제를 해결하는 근본적인 '출구'라고 줄곧 생각해왔다"고 밝혔다.

겅 대변인은 최근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 주석의 방북이 성공적으로 마무리됐다면서 "방문 기간 시 주석과 김정은 위원장은 한반도 정세를 둘러싸고 한반도 대화 프로세스를 어떻게 유지할 것인가에 대해 진솔하게 대화·교류를 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그는 "국제사회는 북한과 미국이 대화를 계속해 성과를 내길 바라고 있다"면서 "중국은 북미를 포함한 관련 국가들의 소통 강화를 통해 한반도 문제의 대화와 협상에서 진전을 거두도록 함께 노력해서 지역 평화와 안전, 번영에 큰 기여를 하길 원한다"고 강조했다.

앞서 지난 23일 조선중앙통신은 "김정은 동지께 도널드 트럼프 미합중국 대통령이 친서를 보내어 왔다"며 "최고 영도자 동지께서는 트럼프 대통령의 친서를 읽어보시고 훌륭한 내용이 담겨있다고 하시면서 만족을 표시하셨다"고 밝혔다. 백악관도 같은 날 트럼프 대통령이 김 위원장에게 친서를 보냈다고 확인했다.

한편, 시 주석은 20∼21일 방북해 김 위원장과 정상회담을 가졌으며, 28∼29일 일본 오사카에서 열리는 G20(주요 20개국) 정상회의를 계기로 미·중 정상회담과 한중 정상회담이 예정돼 있다. 그 직후에는 트럼프 대통령이 방한할 예정이다.
 

[사진=신화통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