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쓰촨성 지진 피해 최소화...'이것' 덕분?
2019-06-20 15:21
규모 6.0 지진에 13명 사망·220명 부상…
"지진 조기경보시스템으로 인명 피해 최소화"
"지진 조기경보시스템으로 인명 피해 최소화"
"30, 29, 28, 27, 26...이번 쓰촨성 지진이 발생하기 30초 전에 스마트폰으로 지진 조기경보 메시지를 받아 피해를 피할 수 있었다. 몰랐으면 허둥지둥했을 것이다."
이번 중국 지진 피해자인 왕쉬안(王軒)씨가 당시 상황을 진술하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정확한 지진 조기경보 시스템 덕분에 인명 피해를 최소화할 수 있었다고 전했다.
지난 17일 밤 10시 55분(현지시간) 중국 쓰촨(四川)성 이빈(宜賓)시 창닝(長寧)현 북위 28.34도, 동경 104.90도 지점에서 규모 6.0 지진이 발생했다. 19일 오후 4시 기준으로 13명이 숨지고 220명이 다친 것으로 확인됐다.
이날 지진으로 인근 대도시인 청두(成都), 충칭(重慶) 등 지역에서도 진동이 느꼈을 정도로 주민들은 불안에 떨었다. 중국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인 웨이보 등을 통해 공유된 현지 영상 및 사진에서는 벽과 바닥이 갈라지면서 도심이 아수라장이 됐다. 도심 건물과 전신주, 나무가 흔들렸으며 시민들이 거리로 뛰쳐나와 인근 공원, 운동장으로 피신하는 등 소동이 일어났다. 주택에서는 거울, 액자 등이 떨어지고 가재도구가 부서졌다는 신고가 잇따랐다.
19일 중국 현지매체 펑파이신문(澎湃新聞)는 "이번에도 사상자가 있었지만 지난 2008년 5월 12일 원촨(汶川)현을 강타한 규모 8.0 강진 사태와 비교해 피해를 최소화했다"고 평가했다. 당시 지진으로 7만여명이 사망자와 37만여명의 부상자가 발생했지만, 이번엔 그같은 '대참사'로까지 이어지지 않았다.
매체는 "이번 지진이 발생했을 때 청두를 포함한 여러 인근 지역에 TV, 스마트폰 등을 통해 지진 조기경보 메시지가 발송됐다"고 밝혔다. 이번에 발령된 조기 경보는 지진 발생하기 전 짧게는 10초, 길게는 61초 앞서 전달됐다. 특히 지진이 발생할 시점을 정확하게 짚어내고, 지진파의 종류까지 제공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는 모두 청두가오신감재연구소(이하 가오신연구소)와 정부가 공동 개발한 ‘대륙지진조기경보망’ 덕분이라고 중국신문망(中國新聞網)은 전했다.
대륙지진조기경보망은 지진과 51㎞ 떨어진 이빈시에서 10초 앞서 규모 5.2 지진을, 80㎞ 떨어진 루저우(瀘州)시에서는 18초 앞서 규모 4.6지진을 예측했다. 또 111㎞ 떨어진 쯔궁(自貢)시에서도 27초 앞서 진도 4.1지진을 예측해 사전에 인근 주민에게 조기경보 메시지를 보낸 것으로 전해졌다. 이는 이번에 발생한 지진을 대부분 커버한 것이다. 가오신연구소는 "대륙지진조기경보망은 반경 220㎢ 면적을 예측할 수 있는데, 앞으로 중국 주요 지진 지역의 90%를 커버할 수 있을 것"이라고 전했다.
가오신연구소는 "지진 조기경보 시스템과 지진 예보는 엄연히 다른 것"이라고 지적했다. 조기경보 시스템은 예보와 달리, 자파가 지진파보다 전송 속도가 빨리 퍼지는 원리를 이용한 것이라고 강조했다. 다시 말해 지진이 발생하면 주요 지진 지역에 조밀하게 설치한 감지기를 통해 지진파보다 빠른 전자파로 지진을 예측하는 것이다.
중국신문망은 일본 지진통계자료를 인용해, 지진 조기경보가 3초 앞서 발령되면 생존율이 14% 증가하고, 10초 앞서면 39%, 20초의 경우 생존율이 63%까지 높아진다고 설명했다. 조기 경보 메시지의 전달이 빠르면 빠를수록 인명피해를 줄일 수 있다는 얘기다.
중국 당국은 "지진이 발생하기에 앞서 지진 조기경보 메시지를 사람들에게 보냄으로써 인명, 재산 피해를 줄이도록 하는 것이 목적"이라면서 "지진 조기 경보 시스템을 이용해 세계 최대 규모의 지진경보망을 구축할 계획"이라고 전했다. 이어 2020년까지 일부 지역을 대상으로 먼저 시스템을 구축한 다음 2023년에 중국 전역으로 확대할 방침이라고 부연했다.
이번 중국 지진 피해자인 왕쉬안(王軒)씨가 당시 상황을 진술하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정확한 지진 조기경보 시스템 덕분에 인명 피해를 최소화할 수 있었다고 전했다.
지난 17일 밤 10시 55분(현지시간) 중국 쓰촨(四川)성 이빈(宜賓)시 창닝(長寧)현 북위 28.34도, 동경 104.90도 지점에서 규모 6.0 지진이 발생했다. 19일 오후 4시 기준으로 13명이 숨지고 220명이 다친 것으로 확인됐다.
이날 지진으로 인근 대도시인 청두(成都), 충칭(重慶) 등 지역에서도 진동이 느꼈을 정도로 주민들은 불안에 떨었다. 중국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인 웨이보 등을 통해 공유된 현지 영상 및 사진에서는 벽과 바닥이 갈라지면서 도심이 아수라장이 됐다. 도심 건물과 전신주, 나무가 흔들렸으며 시민들이 거리로 뛰쳐나와 인근 공원, 운동장으로 피신하는 등 소동이 일어났다. 주택에서는 거울, 액자 등이 떨어지고 가재도구가 부서졌다는 신고가 잇따랐다.
19일 중국 현지매체 펑파이신문(澎湃新聞)는 "이번에도 사상자가 있었지만 지난 2008년 5월 12일 원촨(汶川)현을 강타한 규모 8.0 강진 사태와 비교해 피해를 최소화했다"고 평가했다. 당시 지진으로 7만여명이 사망자와 37만여명의 부상자가 발생했지만, 이번엔 그같은 '대참사'로까지 이어지지 않았다.
매체는 "이번 지진이 발생했을 때 청두를 포함한 여러 인근 지역에 TV, 스마트폰 등을 통해 지진 조기경보 메시지가 발송됐다"고 밝혔다. 이번에 발령된 조기 경보는 지진 발생하기 전 짧게는 10초, 길게는 61초 앞서 전달됐다. 특히 지진이 발생할 시점을 정확하게 짚어내고, 지진파의 종류까지 제공한 것으로 전해졌다.
대륙지진조기경보망은 지진과 51㎞ 떨어진 이빈시에서 10초 앞서 규모 5.2 지진을, 80㎞ 떨어진 루저우(瀘州)시에서는 18초 앞서 규모 4.6지진을 예측했다. 또 111㎞ 떨어진 쯔궁(自貢)시에서도 27초 앞서 진도 4.1지진을 예측해 사전에 인근 주민에게 조기경보 메시지를 보낸 것으로 전해졌다. 이는 이번에 발생한 지진을 대부분 커버한 것이다. 가오신연구소는 "대륙지진조기경보망은 반경 220㎢ 면적을 예측할 수 있는데, 앞으로 중국 주요 지진 지역의 90%를 커버할 수 있을 것"이라고 전했다.
가오신연구소는 "지진 조기경보 시스템과 지진 예보는 엄연히 다른 것"이라고 지적했다. 조기경보 시스템은 예보와 달리, 자파가 지진파보다 전송 속도가 빨리 퍼지는 원리를 이용한 것이라고 강조했다. 다시 말해 지진이 발생하면 주요 지진 지역에 조밀하게 설치한 감지기를 통해 지진파보다 빠른 전자파로 지진을 예측하는 것이다.
중국신문망은 일본 지진통계자료를 인용해, 지진 조기경보가 3초 앞서 발령되면 생존율이 14% 증가하고, 10초 앞서면 39%, 20초의 경우 생존율이 63%까지 높아진다고 설명했다. 조기 경보 메시지의 전달이 빠르면 빠를수록 인명피해를 줄일 수 있다는 얘기다.
중국 당국은 "지진이 발생하기에 앞서 지진 조기경보 메시지를 사람들에게 보냄으로써 인명, 재산 피해를 줄이도록 하는 것이 목적"이라면서 "지진 조기 경보 시스템을 이용해 세계 최대 규모의 지진경보망을 구축할 계획"이라고 전했다. 이어 2020년까지 일부 지역을 대상으로 먼저 시스템을 구축한 다음 2023년에 중국 전역으로 확대할 방침이라고 부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