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인영 "軍, 해상경계작전 큰 허점…엄중히 책임져야"

2019-06-20 10:12
'해상판 노크귀순' 관련, "野 남북군사합의 폐기 주장 과해"

이인영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가 20일 이른바 북한 어선의 '해상판 노크 귀순'과 관련, 군 당국을 향해 "철저한 내부 조사를 통해 뼈를 깎는 자성으로 엄중히 책임지는 모습을 보여주길 바란다"고 말했다.

이 원내대표는 이날 오전 국회에서 열린 정책조정회의에서 "북한 어선이 아무런 제재없이 삼척까지 들어온 것은 해상경계작전에 큰 허점을 드러낸 사건이다"며 이렇게 말했다.

이 원내대표는 "북방 한계선을 넘어 130km 남쪽 삼척항 부두에 정박하기까지 우리 군이 아무런 대응을 안 한 것은 어떤 변명의 여지도 없다"며 "군 당국은 중앙합동조사에서 세밀히 조사하고 철저히 진상을 밝혀 국민 앞에 소상히 보고하기 바란다"고 했다.

이어 "첫째도 둘째도 셋째도 안보다"며 "당정협의를 통해 안보 태세를 더 강화하고 재발방지책을 만들겠다"며 "군 당국도 해안감시레이더 등 감시정찰장비를 개선하고 필요하면 긴급 예산 편성 등 신속한 대책 마련을 바란다"고 했다.

아울러 9·19남북군사합의를 폐기하라는 야권의 주장에 대해선 "과하다. 해상경계작전 실패와 9·19합의는 아무 관계없음을 분명히 한다"며 "이번 사건을 9·19합의와 연계하는 것은 번지수를 잘못찾은 진단과 해법"이라고 했다.

이어 "이 기회에 진전된 남북관계를 훼손하려는 의도가 아닌지 매우 의심스럽다. 잘못을 호되게 질책하되 남북군사합의 폐기같은 속보이는 주장은 자제하기 바란다"고 했다.
 

더불어민주당 이인영 원내대표가 20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정책조정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