文대통령, U-20 대표팀 靑 초청..."성적 대단했지만 과정 더 좋아"
2019-06-20 01:00
19일 靑 초청만찬…"국민에 행복 선사…감격스러웠다"
문재인 대통령이 지난 19일 국제축구연맹(FIFA) U-20 월드컵에서 준우승을 차지한 한국 축구대표팀에게 "준우승이라는 성적도 대단했지만, 그 과정이 더 좋았다"고 말했다.
문 대통령은 이날 U-20 축구대표팀을 청와대로 초청해 만찬을 가지고, "준우승이라는 성적은 우리나라뿐 아니라 아시아 축구의 경사"라면서 이같이 밝혔다.
문 대통령은 "누구보다 자랑스러운 선수들, 정정용 감독을 비롯한 코치와 대한축구협회 관계자들 정말 반갑다"며 "고마움을 표하고 싶어 자리를 마련했는데, 푹 쉬어야 하는 시기에 힘들게 하는 것 아닌가 걱정된다. 대표팀이 해산하면 이런 자리를 만들기 어렵다고 해서 오늘 자리를 마련한 것이니 양해해 달라"고 입을 열었다.
문 대통령은 또 "저도 여러분과 비슷한 시기에 폴란드와 멀지 않은 북유럽으로 순방을 갔다"며 "스웨덴 방문 마지막 날 결승전이었다. 공식환영 행사 때문에 전반전은 숙소에서, 후반전은 공항으로 가는 차에서 휴대폰 앱으로 봤다"고 회상했다.
이어 "우리 부부가 계속 소리를 지르니 앞 좌석에 앉은 스웨덴 경호관도 경기 상황을 물어보더라. 우리가 골을 먹고, 지고 있다고 하니 함께 안타까워했다"며 웃었다.
더불어 "여러분은 한국과 아시아 축구의 가능성을 보여줬다. 엄청난 일을 해낸 우리 대표팀에게 축하의 큰 박수를 드린다"고 치하하기도 했다.
문 대통령은 또한 "감독과 선수단 사이에서, 선수들 사이에서 신뢰하고 배려하는 모습이 보였다. 그 가운데에서 선수들이 보여준 열정과 유쾌함이 정말 좋았다"고 언급했다.
문 대통령은 "이제 2020년 도쿄 올림픽, 2022년 카타르 월드컵이 여러분을 기다리고 있다. 잘 할 자신이 있나"라고 질문을 던지기도 했다. 아울러 "더 높은 목표를 향해 더 신나게, 마음껏 즐기기 위해 더 힘차게 전진할 것을 기대한다"며 "나와 국민은 언제나 여러분 편에서 응원하고 함께하겠다"고 힘줘 말했다.
특히, 문 대통령은 이강인 선수를 향해 "자랑스러운 골든볼 수상을 축하한다"면서 "이게 끝이 아니라 새로운 시작이라는 각오로 함께 해주시기 바란다"고 당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