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양경찰, 목포에 서부정비창 신설 추진…2024년 준공 목표
2019-06-18 17:03
정비・수리 경제적 비용 절감 및 전남지역 조선사업 활성화 기여
해양경찰이 국민의 해양안전 확보를 위해 전남 목포에 제2정비창(가칭 ‘서부정비창’) 신설 추진에 나선다.
18일 해양경찰청(청장 조현배)에 따르면 해양경찰 경비함정의 수리와 정비가 필요할 경우 부산에 위치한 해양경찰정비창과 경남 창원시 진해구의 해군정비창으로 이동한다.
동‧서‧남해에서 임무를 수행하는 경비함정이 부산과 진해로 이동할 경우 많은 시간과 유류가 소비되는 등 경제적 손실이 발생한다.
또 부산 정비창이 설립된 1994년과 비교했을 때 당시에는 경비함정이 174척에 불과했지만 2024년 430척으로 늘어날 것으로 예상되는 등 지속적인 함정 척수 증가로 제때에 수리 받지 못하는 상황도 발생하고 있다.
특히 경비함정이 대형화되고 있으나 부산 정비창에는 대형함정을 들어 올리는 시설이 없어 진해 해군정비창에서 위탁 수리에 나서고 있다.
하지만 해군 함정 수리가 우선 적용되면서 수리 시간이 지연되는 등 해양안전 확보에 제약을 받고 있다.
해군정비창에서 위탁 수리하는 경비함정은 1,000톤급 이상의 대형함정을 포함하여 연평균 75척에 달한다.
이에 따라 해양경찰청은 총사업비 2578억원을 투입해 목포 내항에 위치한 허사도에 15만6000㎡ 규모의 ‘해양경찰 제2정비창’을 신축할 계획이다.
이는 부산 정비창의 약 1.4배 규모로, 대형함정 3척과 중‧소형 경비함정 12척을 동시 수용할 수 있는 시설을 갖추게 된다.
이를 위해 지난해 5월부터 한국개발연구원(KDI)을 통해 예비타당성 조사를 진행하고 있으며, 현재 2024년 준공을 목표로 제2정비창 신축을 추진하고 있다.
제2정비장이 신축되면 부산정비창과 업무를 분담할 수 있어 경비함정 수리 기간이 단축돼 해양사고 대응 능력이 더욱 강화될 것으로 예상된다.
또 전남지역 수리 조선소와의 협업을 통해 경기 침체에 빠진 지역 조선사업 활성화와 일자리 고용 창출에도 기여할 것으로 기대한다.
해양경찰청 관계자는 “제2정비창 신축사업이 차질 없이 추진되도록 모든 역량을 집중하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