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드 노조 “與 원내대표와 면담…다음 달 초 총파업 여부 결정”

2019-06-18 15:08
"이인영 원내대표, 농성 풀어달라 요청"

가맹점 수수료 인하에 따른 대책 마련을 촉구하며 총파업을 예고했던 카드 노조가 더불어민주당과 면담을 갖고 다시 한 번 요구 사항을 전달했다. 카드 노조는 법 통과를 주시하면서 다음 달 초에 총파업 여부를 결정하겠다고 밝혔다.

금융노동자 공동투쟁본부(전국사무금융서비스노동조합·전국금융산업노동조합)와 카드사 노동조합협의회는 18일 입장문을 통해 이같이 말했다.

이들은 “지난 17일 오후 6시 이인영 민주당 원내대표가 금융위원회 앞에서 7개월째 농성 중인 카드 노조 천막에 방문했다”면서 “이 원내대표는 대형가맹점 수수료 하한선 설정, 레버리지 배율 규제 완화 등에 깊은 관심을 갖고 검토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고 말했다.

이어 “카드 노동자들의 구조조정이 있지 않도록 노력하겠다는 말과 함께 카드 모집인, 카드 배송인, 콜센터 노동자들의 고용에도 관심을 기울이겠다고 말했다”면서 “또 파업과 농성이 아닌 소통으로 문제를 해결할 수 있으니 원내대표의 의지를 믿는다면 농성을 풀어달라고 요청했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정부·여당의 입장에 환영하고, 이런 약속이 실행되기 위한 제반 조치들을 요구했다”며 “금융공투본과 카드 노조 위원장들은 긴급회의를 소집해 7월 초 합동대의원대회에서 총파업 여부를 결정하기로 했다”고 말했다.
 

카드노조가 지난 4월 12일 정부서울청사 앞에서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사진=장은영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