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지원 "6월 말 한미정상회담 전...남북정상회담 가능성 배제할 수 없어"

2019-06-17 10:08

박지원 민주평화당 의원은 17일 “6월 말 한미정상회담 전 남북정상회담 및 대화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고 밝혔다.

박 의원은 이날 ‘김경래의 최강시사, 정치의 품격’에 출연해 “평창올림픽 때에도 문재인 대통령께서 평창으로 가는 KTX 기차에서 NBC와 언론 인터뷰 당시 ‘한미연합훈련 유예를 요청하면 어떨까 한다’고 말씀하셨다”며 “저는 당시 이것은 한미, 남북미 간에 사전에 조율된 것이라 했고, 결국 맞았는데 이번에도 그렇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여기에 특히 트럼프가 ‘단거리 미사일은 누구나 쏜다’, ‘제재는 누구나 위반하려고 한다’ 는 등 북한을 근본적으로 감싸려는 발언을 한 것도 매우 흥미로운 일”이라며 “남북미 간 접촉을 넘어 한미정상회담 이전에 남북정상회담, 남북 대화, 비건 방문에 따른 북미 실무 접촉의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고 했다.

박 의원은 나경원 자유한국당 원내대표의 ‘선(先) 경제청문회 후(後) 추경심사’ 발언에 대해선 “지금은 지는 정당이 국민으로부터 이기는 정당이기 때문에 집권 여당과 청와대에서 그런 제안에 대해 ‘동시에 하자’고 되받았어야 한다”면서도 “국회를 2달 이상 방치하고 있는 한국당에게 더 이상 발목을 잡혀 끌려갈 수 없기 때문에 이제는 단독국회를 열어야 한다”고 말했다.

황교안 대표의 행보를 비판하기도 했다. 그는 “나 원내대표는 국회를 정상화해 보려고 하는데 황교안 대표는 장외투쟁을 통해서 대통령과 각을 세우는 모습을 보여 주려는 것 같다”고 했다.

그러면서 “문재인 대통령께서 차기 대선 후보가 아니기 때문에 황 대표는 생각을 고쳐서 국회에서 도울 것은 돕고 잘못한 것은 지적하고 싸울 것은 싸워야 국민의 지지를 받을 수 있는데 지금은 구정치인보다도 더 구정치를 하고 있다”고 말했다.
 

박지원 민주평화당 의원 [사진=연합뉴스 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