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미-이란 갈등에 우회적 미국 비판…"미국 대화제의 굴복 강요라면 관계 악화될 것"

2019-06-16 11:24

[사진=게티이미지뱅크]


북한이 미국과 이란 사이의 갈등에 대해 우회적으로 미국을 비판하고 있어 주목된다.

조선중앙통신은 15일 '배격 당하는 기만적인 대화타령' 제목의 기사에서 미국이 이달 초 이란에 '조건 없는 대화'를 제안한 지 불과 일주일 만에 이란 석유화학 그룹인 페르시아걸프석유화학(PGPIC)에 대한 제재를 발표해 거센 반발을 사고 있다고 보도하며 "미국이 이란과 그 어떤 전제조건 없이 대화할 준비가 되어있다고 밝힌 것은 말장난"이라고 한 이란 외무부 대변인 발언을 소개했다.

통신은 특히 전문가들이 이번 추가 제재가 "오히려 역효과를 가져올 것"이라고 경고했다고 주장하면서 "외신들은 앞으로도 미국의 대화 제의가 호상(상호)존중이 아니라 굴복을 강요하기 위한 것이라면 미국·이란 관계는 계속 악화일로의 길을 걷게 될 것이라고 평가했다"고 밝혔다.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은 이날 홈페이지에 올린 '날로 강화되는 미국의 반이란 압살 소동' 제목의 기사를 통해 "미국의 부당한 제재와 압력소동에 이란이 강경히 맞서나가고 있다"고 주장하면서 미국과 이란 간 갈등 상황을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