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남 서천국립생태원, 정규직 전환 가이드라인 ‘위반’
2019-06-14 09:12
- 충남시민사회단체 연대회의, 노동시간 증가·임금삭감…근로조건 ‘최악’
충남시민사회단체 연대회의(이하 연대회의)는 13일 “정부가 만들어 놓은 정규직 전환 가이드라인을 서천 국립생태원이 지키지 않았다”며 비판하고 나섰다.
이날 연대회의 이상선 상임대표는 충남도청 프레스센터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정부의 공공부문 비정규직 근로자 정규직 전환 발표가 있었을 때 그게 얼마나 큰 혜택인지 가늠할 수 없었다. 그래도 달라질 것을 기대하고 웃음꽃이 폈었다”고 말했다.
하지만 “직접고용 뒤 경비노동자의 경우 근무시간이 월 212시간에서 236시간으로 늘었고 월평균 임금은 오히려 8.1%(약 22만원) 정도 줄었다”며 “노동시간은 늘어났고 임금은 줄어들어 근로조건이 최악으로 변했다. 생태원의 갑질에 인간적 모멸감, 허탈함이 느껴진다”고 울분을 토로했다.
이어 충남동학농민혁명단체협의회 장명진 상임대표는 기자회견문을 낭독하며 “삭감된 임금을 원상회복하라, 용역업체에 지급하던 이윤의 일부를 노동자 처우 개선비로 사용하라”고 주장했다.
한편 환경부산하 서천국립생태원 무기계약직(공무직) 노동자의 파업은 지난 4월 26일부터 시작해 54일째 이어지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