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리바바, 홍콩증시 IPO 신청...최대 200억弗 규모"

2019-06-13 16:04

중국 최대 전자상거래업체 알리바바가 비밀리에 홍콩증권거래소 진출을 위한 기업공개(IPO)를 신청했다고 블룸버그가 13일 복수의 소식통을 인용해 보도했다.

알리바바의 홍콩 증시 IPO 규모는 최대 200억 달러(약 23조6000억원) 규모로 2010년 이후 최대가 될 전망이다.

알리바바는 2014년에 이미 미국 뉴욕증시에 진출했다. 당시 IPO로 조달한 자금은 역대 최대인 250억 달러에 달했다.

알리바바의 홍콩 증시 상장설은 최근 미·중 무역전쟁이 다시 거세지고 있는 가운데 나왔다. 미국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가 화웨이를 비롯한 중국 기업들에 대한 압박 강도를 높이면서다. 일각에서는 트럼프 행정부가 자국 증시에 상장된 중국 기업들의 주식 거래를 중단시킬 수 있다는 관측도 제기되고 있다.

알리바바가 홍콩 증시에서 두 번째 IPO를 실시하면 트럼프 행정부의 위협에서 벗어나 자본 조달처를 다변화할 수 있게 된다. 이와 동시에 홍콩 증시는 중국 기술기업들의 새로운 자본조달시장으로 부상하게 될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