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지하철 차량기지 '태양광 발전소'로 변모

2019-06-13 11:15
방화‧모란‧천왕‧고덕기지에 2020년까지 2162kw 설치‧운영…
매달 약 208MWh 생산 기대…서울지역 701가구가 사용 가능한 전력량


서울 지하철 차량기지가 태양광 발전소로 변모하고 있다.

서울시는 방화‧모란‧천왕‧고덕 지하철 차량기지 4개소 정비고 지붕 유휴공간에 2020년까지 총 2162㎾규모의 태양광을 설치한다고 13일 밝혔다.

기존에 신정, 도봉, 수서 등에 설치된 9개소(총 6732㎾)에 이어 총 13곳으로 확대되는 것이다. 이번 사업은 2022년까지 태양광을 원전 1기 설비용량에 해당하는 1GW(1000MW)로 확대‧보급하는 ‘태양의 도시, 서울’ 사업의 하나다. 

우선 1단계로 방화‧모란기지에 총 1010㎾ 용량을 설치한다. 6월 중 공사에 착수해 연내 태양광 발전을 시작한다는 계획이다. 2단계는 천왕‧고덕기지 옥상에 1152㎾ 규모로 들어선다. 내년 3월 공사에 들어가 6월 중 태양광 발전소 운영이 목표다.

차량기지 4개소에 태양광 발전소가 이와 같이 설치되면 매달 약 208MWh를 생산할 것으로 기대된다. 서울지역 701가구가 한 달 동안 사용하는 전력량(일반 가정 월평균 전력 사용량 296㎾h)과 맞먹는다.

특히 차량기지 정비고 옥상에 태양광 패널을 설치하면서 20년 이상 된 노후 지붕도 함께 보수한다. 시는 친환경에너지도 생산하고 빗물 누수로 인한 열악한 근무환경을 개선하는 일석이조의 효과를 거둘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서울시는 앞으로도 차량기지, 지하철역 등 유휴공간을 지속적으로 발굴해 태양광뿐만 아니라 연료전지 등 잠재된 신재생 에너지원 발굴과 생산 확대에도 노력할 계획이다. 아울러 시 산하기관 외에도 공공기관, 교육청 등과도 협력을 확대해 태양광 설치 가능한 공공부지를 대상으로 태양광을 100% 설치한다는 목표다.
 

고덕 차량기지(주공장) 태양광 설치전경