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교안, 백선엽 예방…김원봉 한국군 뿌리 발언 안타까워
2019-06-10 17:24
6월 호국보훈의 달 맞아 '6·25 영웅' 면담
황교안 자유한국당 대표가 6·25 전쟁의 영웅으로 불리는 백선엽 장군을 10일 예방했다.
황 대표는 이 자리에서 백 장군과 지난 6일 문재인 대통령이 국군의 뿌리로 김원봉을 언급한 것에 대해 안타까움을 표했다.
황 대표는 용산 전쟁기념관 군사편찬연구 자문위원장실로 백 장군을 찾아 "6·25 전쟁 당시 다부동 전투에서 제일 마지막 전선을 지켜주셔서 우리가 다시 올라올 수 있는 계기가 됐다"며 "이 전투로 유엔군이나 미군이 회복할 수 있는 시간을 확보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
다부동 전투는 1950년 8월 대구에 진출하려던 북한군을 물리치고 낙동강 전선을 지킨 전투로, 당시 백 장군이 전투를 승리로 이끌었다.
그러면서 황 대표는 "북한군 창설에 기여하고 6·25 남침의 주범 가운데 한 명인 김원봉이 국군의 뿌리가 됐다는 말이 나오고 있다"며 "백 장군님이 우리 군을 지켰고, 오늘에 이르게 됐다는 사실이 명백한데 김원봉이라는 사람이 군의 뿌리가 된 것처럼 말을 하고 있어 안타깝다"고 강조했다.
이에 대해 백 장군은 "6·25 전쟁에서 우리 군이 많은 희생을 당했다"며 "이 나라를 지키기 위해 앞으로도 계속 대비를 해야 한다. 안보가 굉장히 중요하다"고 답했다.
백 장군은 이어 "안보는 한 단체나 개인이 아니라, 전 국민이 혼연일체가 돼서 지켜야 한다"며 "우리나라가 안보가 튼튼하고 세계에서 손꼽히는 나라를 건설해달라"고 당부했다.
한편 한국당은 김원봉 논란이 불거진 시점에 백 장군을 만난 것과 관련해 "논란이 불거지기 전에 백 장군과의 면담 일정이 잡혀 있었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