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총리 "국회, 추경안 조속히 처리해야"

2019-06-10 10:47
"산불과 지진 피해 본 강원도민과 포항시민, 특별지원 요구"
"국민이 기다리는 추경 외면…무엇을 위한 정치인가"

이낙연 국무총리는 10일 국회가 추가경정예산(추경)안 처리를 늦추고 있다며 강도높게 비판했다.

이 총리는 10일 여의도 국회의원회관에서 열린 고위당정청회의에 참석해 "정부가 재난 복구지원과 민생안정, 경제 활성화를 위한 추경안을 국회에 제출한 지 한 달 반이 넘었다. 민생과 개혁을 위한 여러 법안이 국회 심의를 기다린 지도 수개월째"라며 이 같이 밝혔다.

그는 또 "국회는 몇 달째 문을 열지 않고 있다"며 "국회를 열 것이냐 말 것이냐가 정치의 가장 중요한 의제처럼 돼 있는 나라가 지구상에 대한민국 말고 또 있는지 알지 못한다. 국회법에서 정한 임시국회마저 거부하는 것이 정치인 것처럼 인식되는 게 대한민국 말고 또 있는지 모르겠다"고 지적했다.

이어 "산불과 지진 피해를 본 강원도민과 포항시민이 기존 법을 뛰어넘는 특별지원을 요구하는데도 심의조차 안 되는 것은 무엇을 위한 정치인지 모르겠다"고 덧붙였다.

이 총리는 "아프리카돼지열병을 차단하기 위해 정부가 최선을 다하고 있다. 어딘가 빈틈이 있을 수 있다는 경각심을 가지고 임하고 있다"며 "다뉴브강 참사 대처에도 정부가 최선을 다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낙연 국무총리가 10일 오전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확대고위당정협의회에서 참석자들과 이야기를 나누고 있다. 왼쪽부터 더불어민주당 이해찬 대표, 이낙연 총리, 김수현 청와대 정책실장.[사진=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