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이 英 총리 보수당 대표 사임… 총리직은 유지
2019-06-08 09:49
7월22일 후임 발표…13일 비밀투표로 1차 예비경선
테리사 메이 영국 총리가 예고대로 7일(현지시간) 집권 보수당 당 대표직을 사임했다. 지난달 24일 사퇴 발표에 따른 것이다. 당 대표직은 사퇴했지만, 후임자가 선출될 때까지 총리직은 유지할 예정이다.
영국 BBC에 따르면 메이 총리는 이날 보수당에 비공개 서한을 보내고, 사퇴를 공식화 했다. 지난 2016년 7월 데이비드 캐머런 총리의 뒤를 이어 보수당 대표에 오른지 약 2년 11개월 만이다.
영국 총리실은 “메이 총리는 후임 당 대표가 선출될 때까지는 계속 총리직을 수행할 것”이라며 국내 이슈에만 집중하고 브렉시트에 관해서는 후임 총리에게 맡길 예정”이라고 밝혔다.
앞서 지난달 24일 메이 총리는 총리 관저 앞에서 사퇴를 발표했다. 그동안 영국의 유럽언합(EU) 탈퇴인 브렉시트를 위해 노력했지만 EU와의 협의안이 의회에서 번번이 부결되자 내린 결정이었다. 당시 메이 총리는 “브렉시트를 완수하기 위해 모든 노력을 다 했지만 불행히도 실패했다”며 “지금은 물론 앞으로도 깊은 후회로 남을 것”이라고 밝혔다.
최종 후보로 선출된 2인의 후보는 약 16만명의 보수당원들이 참여하는 투표를 통해 당락을 가리게 된다. 최종 승자는 다음달 22일에 발표될 예정이다.
현재 가장 유력한 후보는 보리스 존슨 전 외무 장관이다. 가디언에 따르면 보수당 하원의원 313명 중 그를 지지하는 의원은 40명이며, 경쟁자인 마이클 고브 환경장관과 제러미 헌트 외무장관은 각각 30명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