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습기 살균제 조사자료 유출, 환경부 간부 철저 수사해야”... 피해자 단체 요구
2019-06-07 16:39
다른 연루자 없는 지도 확인해
환경부 공무원이 가습기 살균제 관련 내부 기밀자료를 SK케미칼과 애경산업에 유출했다는 의혹에 대해 시민단체들이 철저한 수사를 촉구했다.
가습기 살균제 참사 전국네트워크(가습기넷)는 7일 서울중앙지검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환경부에 대한 압수수색 및 관련자 소환조사를 요구했다.
이들은 “가습기살균제 참사의 진상규명에 온 힘을 기울여야 할 환경부 핵심부서 인사가 SK케미칼과 애경산업에 기밀을 유출하고 동향을 알려주는 밀정역할을 했다”면서 환경부 내에 또다른 관련자가 없는 지에 대해서도 수사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검찰은 환경부에서 가습기 살균제 관련 피해구제 업무를 담당한 서기관 A씨가 내부 문건 등을 SK케미칼과 애경에 유출했다는 의혹을 수사 중이다.
검찰에 따르면 A씨 서기관은 국회의원 보좌관 출신인 B씨로부터 청탁을 받 환경부의 가습기 살균제 관련 자료를 유출한 의혹을 받고 있다. 국회의원 보좌관 출신인 B씨는 애경 등 가습기 살균제 업체의 의뢰 받고 국회와 검찰, 사회적 참사 특별조사위원 등에 사건 무마를 위한 로비를 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환경부는 현재 A서기관을 대기발령 한 뒤 진상조사를 벌이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가습기넷은 "A서기관이 기밀자료를 어떻게 SK케미칼과 애경산업에 전달했는지와 그 대가로 무엇을 약속받거나 금품을 받았는지, 환경부 내 다른 관련자는 없는지 철저히 수사할 것"을 촉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