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샘, 상생 위해 '직영점→대리점' 전환

2019-06-07 08:31
한샘리하우스 매장 내년까지 50곳 개점

종합 홈인테리어 기업 한샘이 대리점주와 상생협력 방식으로 개설하는 매장인 '한샘리하우스 매장'을 내년 말까지 50곳으로 늘리기로 했다. 특히, 한샘이 보유한 9개 직영점(직영매장)을 없애고 상생 매장으로 전환하겠다는 계획도 밝혔다.

이영식 한샘 사장은 이날 한샘리하우스 안양쇼룸 개점식에서 "한샘은 본사와 대리점간의 상생을 가장 중요한 가치로 본다"면서 "늦어도 내년까지는 오프라인 대형 직매장을 리하우스와 같은 상생 매장으로 가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상생협력을 위한 ‘한샘리하우스 대형쇼룸 안양점’ 매장 전경. [사진=한샘]

리하우스는 한샘이 출시한 인테리어 패키지 유통 브랜드다. 가구와 욕실, 창호, 바닥재 등을 포함해 집 전체 공간을 한 번에 리모델링하는 것을 말한다.

한샘은 리하우스 브랜드로 직접 매장을 임대한 후 내부 인테리어 등 대형 전시장을 만들어 대리점주가 영업하게 하는 방식을 취하고 있다. 거실과 주방, 욕실 등 쇼룸을 만들 비용과 공간이 없는 대리점주들을 위한 서비스로서, 본사와 대리점간 상생 사례라고 한샘은 소개했다.

이날 개점한 안양점은 한샘리하우스의 22번째 쇼룸으로, 약 380평(약 1,250m²) 규모의 대형 전시장이다. 총 31개의 대리점과 제휴점이 입점했다. 한샘은 리하우스 쇼룸을 내년까지 50개로 확대할 방침이다.

이 사장은 "한샘과 함께 성공하고자 하는 대리점주들을 위해 우리의 모든 자원을 공유하도록 하겠다"면서 "올해 말쯤 상당히 많은 직매장이 이런 상생 매장으로 가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아울러 한샘은 '스마트홈'을 회사가 현재 지향해야 할 목표로 보고, 다른 기업과의 협력을 강화하기로 했다.

이 사장은 "스마트홈은 명확한 정답은 없지만, 미래 산업 격변의 장이 될 것은 분명하다"면서 "이런 상황에서 부엌 가구로 출발한 한샘은 공간 전체를 꾸미는 기업으로 성장하지 않으면 안 된다"라고 강조했다.

특히 "국민소득 3만 달러가 넘는 상황에서 의식주 중 주거에서 변화에 대한 가장 많은 수요가 있을 것"이라며 "저희는 가구에서 시작해 집안 전체를 꾸미는 리모델링 기업이지만 가전·통신기업과 협력해 스마트홈을 어떻게 만들까 고민하겠다"고 덧붙였다.

그는 "정부 지원으로 중소기업을 포함한 몇 개 주요 업체들이 모여 스마트홈에 대해 연구를 하고 있다"면서 "저희를 비롯해 삼성전자, 유수 통신업체도 포함됐다"고 설명했다.

이어 "스마트홈에 대한 고민을 토로하는 자리인데 이 자리에서 나온 시나리오를 30년이 넘는 아파트에 재건축 대신 적용할 수 있을 듯싶다"라고 기대했다.

이 사장은 "집에서 살아가며 부엌에 기름때가 끼는 등 여러 케어(관리) 문제가 발생할 수 있다"면서 "한샘은 집을 사서, 고치고, 꾸미고 살아가면서 발생하는 모든 불편함을 해소하는 기업이 되겠다"고 포부를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