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월 아파트 분양시장에 22만5천명 몰렸다

2019-06-07 08:03
광주·대구 등 지방 대도시 분양시장 강세
5월 총 1만6091가구 공급…22만4509명 청약접

지난달 수도권에서 청약을 진행한 아파트 모델하우스에서 방문객들이 단지 모형도를 살펴보고 있다. [사진= 아주경제DB]


봄 성수기였던 5월 분양시장은 광주와 대구 등 지방 대도시 분양시장이 강세를 보였습니다. 수도권에 비해 상대적으로 규제가 덜한 지방의 비규제지역이 주목을 받은 것으로 풀이되는데요. 지난달 청약성적을 살펴보겠습니다.

부동산전문 리서치업체 리얼투데이가 금융결제원 아파트투유 자료를 분석한 자료를 보면 5월 전국에서 1만6091가구가 일반에 공급됐으며 총 청약자수는 22만4509명으로 조사됐습니다. 이는 4월 일반 공급수(1만1956가구)와 총 청약자수(13만4439명)와 비교해 각각 35%, 67%가 늘어난 수치입니다.

평균 청약경쟁률은 전국 13.95대 1을 기록해 4월(11.24대 1)보다 소폭 높아졌습니다. 지역별로 보면 광주가 56대 1로 가장 높았고 세종이 40.4대 1, 대구가 30.77대 1, 서울 23.37대 1, 전북 16.78대 1 순이었습니다.

지방 분양시장이 약세를 보이고 있지만 광주와 대구 분양시장은 뜨거운 모습을 보였습니다. 이들 지역은 청약과 대출 규제에서 비교적 자유로운 비규제지역이면서 노후아파트 비율이 높다는 공통점이 있습니다.

세종 지역 또한 7년여만에 동시 분양이 나오면서 시장이 한층 달아올랐습니다. 동시 분양한 단지들은 민간참여 공공분양 단지로 분양가가 주변시세보다 저렴하고, 교통망 확충과 인구유입이 꾸준히 이뤄지고 있다는 점에서 수요자들의 관심이 높았습니다.

지난달 대구에서 청약을 진행한 한 아파트 모델하우스에 방문객들이 청약 조건을 살펴보고 있다. [사진= 아이에스동서]


또한 지방에서는 인프라가 풍부한 도심 분양 단지가 각광 받았습니다. HDC현대산업개발이 광주 서구 화정동 일대에 분양한 광주 화정 아이파크 1·2단지는 광주 지하철 1호선 화정역이 도보권에 있으며 인근으로 다양한 생활인프라를 갖추고 있어 수요자의 눈길을 끌었습니다. 아이에스동서가 대구 수성구 범어동에 공급한 수성범어 더블유(W)는 범어역 초역세권에 수성학군을 이용할 수 있는 희소성 높은 중소형 아파트라는 점에서 관심이 높았습니다.

상반기 마지막인 6월에는 전국 곳곳에 분양을 앞두고 있는 만큼 많은 실수요자들의 이목을 끌 것으로 보입니다. 서울 강남권 재건축 아파트와 공공택지구인 과천지식정보타운 첫 분양단지가 공급됩니다. 삼성물산이 강남구 삼성동 상아2차 아파트를 재건축한 '래미안 라클래시'를 분양하고, GS건설은 경기도 과천시 갈현동 과천지식정보타운지구 S9블록에 '과천제이드자이' 647가구를 분양할 예정입니다.

청약열기가 뜨거운 대도시 도심에서도 분양이 이어집니다. 대우건설이 대전 중구 중촌동 일대에 '중촌 푸르지오 센터파크'를 선보입니다. 현대엔지니어링은 대구 수성구 황금동에 '힐스테이트 황금 센트럴'을 공급할 계획입니다.

5월에 높은 청약경쟁률을 기록한 세종에서도 후속 분양이 이어집니다. 코오롱글로벌과 동부건설 컨소시엄이 분양하는 '세종 하늘채 센트레빌'은 4-2생활권 마지막 민간참여 공공분양이어서 많은 수요자들의 눈길을 모을 것으로 예상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