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핫 유튜버, 궁금증풀기①] 치과의사 ‘이수진’…뷰티가 아닌 ‘인생관’을 배우다

2019-06-05 16:21

유튜브 검색 시대다. 더 이상 포털을 활용해 검색을 하지 않는다. 활자 대신 ‘영상’과 ‘음성’으로 정보를 습득한다. ‘유튜버’로 불리는 크리에이터들이 소비자들의 궁금증과 정보를 친숙하고 쉽게 영상으로 알려주는 시대가 자리 잡은 것이다. 이에 아주경제는 CJ ENM 등 크리에이터 지원 기업들과 각 분야별 핫한 유튜버 찾기에 나섰다. 다양화 된 콘텐츠 속, 장르별 최고 유튜버에 대한 궁금증을 한 사람씩 풀어본다.
 

51세 뷰티 크리에이터인 치과의사 이수진 원장.[사진= CJ ENM]


‘치과의사, 51세 뷰티 크리에이터, 랜선맘.’

유튜브 채널 ‘뷰티’ 장르에서 가장 핫한 ‘치과의사 이수진’씨다. 1969년생으로 50대인 이수진 원장에는 이렇게 많은 수식어가 따라 붙는다.

지난해부터 본격적인 뷰티 크리에이터 활동을 시작한 이수진 원장은 10대인 딸 제나(18세)와 함께 만들어 가고 있다.

‘서울대 치과대학 87학번의 연륜 쌓인 공부 노하우’, ‘51년차 인생 선배로서 조언’, ‘딸 제나를 이해하고자 노력하는 엄마의 시각’, ‘20대 못지 않은 외모와 자기관리’가 채널 인기 요인이다.

공부에 임하는 자세에 대한 콘텐츠인 ‘서울대 치대 87학번 언니(?)가 말하는 공부 잘하는 법’은 조회수 42만회를, 공부하는 이유와 모녀의 사랑에 대한 콘텐츠인 ‘치과의사 딸이 중학교를 그만둔 이유’는 조회수 27만회를 찍었다.

구독자들은 이수진 원장을 ‘랜선맘’이라고 가장 많이 부른다. ‘엄마 같다’고 느낀 구독자들은 영상에 ‘대리만족이 된다’, ‘많은 동기부여가 됐다’, ‘삶의 태도에 대해서 돌아보게 된다’, ‘최고의 엄마가되고 싶다’ 등의 댓글을 달고 있다.

이수진 원장은 크리에이터 활동 덕에 딸과의 관계가 더 좋아졌다. 여가 시간을 즐기는 방법이나 영상 아이데이션 등 대화를 나누며 서로에게 집중하는 시간이 늘었기 때문이다. 좋아진 관계는 다시 유튜브 콘텐츠로 보여진다.

이수진 원장의 소통은 오프라인으로도 이어진다. 최근 CJ ENM이 개최한 ‘겟잇뷰티콘 X 다이아 뷰티’에서 구독자 2만명을 끌어모은 뷰티 크리에이터 제나와 함께 무대에 섰다. 이날 이수진 원장은 “팔로워들이 ‘서른인데 새로운 무언가를 시작해도 될까요?’ 이렇게 많이 물어봤다”며 “저는 그 자리에서 바로 밸리댄스를 선보였다”고 말했다. 가슴 뛰는 일이 있다면 언제든 시작해도 된다는 메시지를 말이 아닌 행동으로 보여준 것이다.

이수진 원장은 이제 전공인 ‘치아’ 관련 콘텐츠에 집중한다. ‘내 구독자가 젊었을 때 건강하게 치아 관리를 하면 좋겠다는 마음’을 전하고 싶다는 의미다. 이수진 원장은 “인스타그램에서 자주 받던 치아 관련 질문과 반응을 유튜브에서 딸과 이야기 하듯 자세히 풀어보고 있다”며 “이를 바탕으로 원래 목표했던 ‘건강한 치아 관리’ 콘텐츠도 함께 올리고 있다”고 소개했다.

‘치과의사 이수진’ 채널은 2017년 3월 첫 콘텐츠를 업로드 한 후, 현재 구독자 수 7만7000여명, 총 조회수 1380만회에 달하고 있다.